건설현장 노동자 구청에서 챙긴다

2023-08-07 10:33:52 게재

도봉 '찾아가는 건강관리'

"현장에서 이렇게 세밀한 건강관리를 받아보는 게 처음이라 생소한데 대접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장비에 오류가 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덥고 열악한 환경인데 세심하게 검사하고 즉석에서 상담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운동전문가와 함께 근육 이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 가운데 온열질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건설현장 근로자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도봉구는 '현장으로 찾아가는 건강관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도봉구 대사증후군관리센터가 주관한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 등 전문가들이 조를 이뤄 근로자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열질환이나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현장으로 찾아가 건강검진과 건강상담을 진행한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폭염에 대비한 서비스를 더했다. 온열질환 예방과 근육 휴식을 위한 건강관리 상담을 추가해 근로자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력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은 사전에 설문으로 조사한다. 온열질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체온과 심박수를 재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검사도 진행한다. 검사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확인한다. 결과를 통보하며 건강 식이 운동 관련 1대 1 상담과 맞춤형 운동지도를 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건강 전문가들이 현장을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건강관리에 소홀한 약자층 주민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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