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새 동력으로 로봇산업 주목

2023-08-22 11:00:57 게재

2025년까지 로봇강국 목표, 정책 추진

인구 감소와 저조한 경제 성장에 직면한 중국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로봇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첨단 제조 부문을 활성화하고 자립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세계 로봇 컨퍼런스(WRC) 2023에서 데이터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이 농구공으로 슈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산업은 지난 몇년 동안 크게 성장해 지난해 1700억위안(약 3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21년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36만6000대로, 2015년 대비 10배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2만2000대였고, 서비스로봇은 9.6% 증가한 353만대가 제조됐다.

16일 열린 세계로봇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신궈빈 차관은 로봇은 자동화 및 적응성이 향상되고 응용 분야가 확장되는 등 차세대 정보 기술과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면서 "로봇은 경제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침투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에너지 자동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 및 기타 신흥 산업에서 산업용 로봇의 사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차관은 "로봇 산업은 이제 엄청난 투자 기회와 급증하는 개발 모멘텀을 포함하는 혁명적인 도약을 향한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제조, 농업, 물류, 에너지, 의료, 교육, 노인 서비스 등 10개 분야에서 로봇 사용을 늘려 2025년까지 중국을 로봇 세계 강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로봇 플러스 응용 행동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로봇산업이 혁신을 통해 첨단 기계, 핵심 부품 및 생산 공정의 혁신을 목표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미 빠른 성장을 이룬 로봇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로봇 시장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설치됐다. 지난해 12월 국제로봇연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이 2021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5번째로 자동화가 많이 된 국가가 됐다고 발표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제조업 근로자 수 대비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 대수는 1만명당 322대로 집계됐다, 1·2위 국가인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1000대와 670대를 기록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이 수치가 지난해 39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열린 제8회 중국 로봇 및 지능형 경제 인재 서밋에서 산업부의 로봇 전문가인 유웨이는 중국이 "기본적으로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앞으로 로봇 기술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외국 로봇 기업의 중국 투자를 장려할 방침이다. 지방정부들도 로봇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 정부는 향후 3년 동안 최소 2만대의 새로운 산업용 로봇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16일에는 베이징 정부가 100억위안 규모의 로봇산업펀드를 조성하고 로봇 기업의 자금 조달과 상장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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