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정신건강 관리

2023-08-30 10:59:44 게재

도봉구 전문 복지사 배치

서울 도봉구가 은둔형 외톨이 정신건강을 직접 챙긴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복지 담당 부서 내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배치해 대상자를 전담 관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자해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문제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교육과 사회 재활 교육을 진행한다. '도봉희망백신23'이다. 대상자들이 유대감과 사회성을 키우도록 자조모임도 운영 중이다.

폭력성이 심각하거나 인근 주민 혹은 가족이 신고하면 복지사가 즉시 개입한다. 상황에 따라 입원까지 연계해 대상자와 주민을 보호한다.

은둔형 가구가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을 떨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지원체계도 마련했다. '도봉치유학교'가 대표적이다. 은둔형 성향 중장년을 대상으로 통합사례관리사와 함께 일상생활 기술을 익히는 '함께 장보기' '동행 요리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은둔형 성향을 보이는 사회적 고립 가구를 선제적으로 관리·지원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둔형 외톨이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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