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구청장과 소통

2023-09-12 10:54:58 게재

도봉구 간부직원

지하철역 앞으로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출퇴근길 직장인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도봉구는 오 구청장을 비롯해 구와 동주민센터 간부들이 주민들 불편과 건의사항 등을 듣는 '출퇴근 현장 도봉구청장과 함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오언석 구청장을 비롯한 도봉구 간부 공무원들이 출퇴근길 전철역 인근에서 주민들을 만난다. 사진 도봉구 제공


주민과 만남은 창동역 도봉역 등 도봉지역 내 5개 전철역 인근에서 진행된다. 오전 7시와 저녁 6시 하루 두차례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다. 오언석 구청장은 "직장인들은 생업과 집안일로 바빠 구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 힘들다"며 "주민들 목소리를 빠짐없이 들으려면 현장 속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를 분산한 만큼 평소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오 구청장과 간부들은 11일 오전 4호선 쌍문역 인근으로 출동한데 이어 12일에는 1·4호선 창동역 앞으로 나섰다. 13일과 14일은 도봉역과 방학역에서 주민들을 만난다. 출퇴근길 현장행보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주민 누구나 평소 도봉구 행정과 관련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정책 관련 구상을 구청장에게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현장에서 빠른 답변을 통해 주민들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담당 부서에 전달하고 처리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다.

직접 소통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도봉구민 생각함'을 운영한다. 주민들은 신청서를 작성해 넣기만 하면 된다. 구청장 문자 전용 휴대전화로도 각종 건의사항이나 고충을 전할 수 있다. 사흘 이내에 답변을 보낸다.

오언석 구청장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주민들 의견을 듣고 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이 진심이 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소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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