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택시호출 앱 '대구로택시' 주목

2023-11-03 10:58:30 게재

대통령 카카오 질책후 관심

대구시가 지난해 12월부터 도입한 대구형 택시호출앱 '대구로택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카카오 횡포에 맞선 혁신정책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공공배달앱 대구로에 택시 호출 서비스를 추가한 '대구로택시'를 도입했다. 당시 시에 등록된 택시 1만4000여대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1만1700여대가 카카오택시앱에 가입돼 있어 독점에 따른 피해가 크고 시민불편도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해 만든 서비스다. 당시 대구시 분석 결과 카카오앱을 이용하는 법인택시가 월 400만원을 벌 경우 매월 18만~20만원을 수수료로 부담하고 있었다. 이 같은 택시기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거대 독점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8월 '카카오 가맹택시 매출액에 대구로택시 호출수입을 포함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또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카카오택시앱의 부당성을 설명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찾아가 시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로택시앱도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전체 운행택시의 80.4%인 1만877대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했으며, 하루 호출 건수도 대당 3.8건으로 늘어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10개 지자체가 공공형 택시호출앱을 운영 중이지만 대구로택시처럼 시장점유율이 16%를 상회하는 등 시장에서 자리잡은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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