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투알 '산업공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2023-12-13 00:00:01 게재

남서울대학교와 협업…'메타버스 랩 사업' 성과

재난안전 메타버스 플랫폼 및 디지털트윈도 결실

메타버스 환경에서 제조공정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은 물론 현장체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공정 메타버스' 플랫폼이 개발됐다.

이석희 엑스투알 대표가 지난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KMF 2023)'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갖고 '메타버스 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엑스투알 제공


메타버스 솔루션 전문기업 엑스투알(대표 이석희)은 13일 남서울대 산학협력단(단장 조원길)과 협력해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공정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메타버스 랩 지원사업'에 힘입어 2021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플랫폼은 가상체험 시작공간인 오픈 로비와 디지털트윈 월드, 2종의 자동차조립공정 월드, 2종의 마이크로 컨트롤 월드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가상현실(VR) 디바이스를 이용해 메타버스 체험공간에 입장한 후 아바타를 선택하면 그 아바타가 산업현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작업들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차량정비, 와이어조립, 컨베이어벨트 등 현장 체험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고, 채팅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공유한다. 또 디지털트윈 월드를 찾아 생산현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거나 마이크로 컨트롤 월드에서 치과 임플란트와 같은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엑스투알은 이 플랫폼이 향후 자동차부품 산업을 비롯 반도체·디스플레이·게임·영상 등 분야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팩토리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디지털 트윈기반의 재난안전용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본격 영업에도 나서 광주·울산·대전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국내는 물론 코트라(KOTRA) 도움을 받아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석희 대표는 "플랫폼을 고도화하면서 자동차·전기·의료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산업환경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공정별 미세제어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면서 사업화와 상용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엑스투알은 충북도의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에서 핵심이 되는 재난안전 메타버스 플랫폼과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트윈 콘텐츠 설계 및 개발 과제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사업은 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내 제조기업 근로자들의 산업재해와 그로 인한 작업 중단을 미리 막아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고 기업의 인적·물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편 엑스투알은 이석희 대표가 남서울대 가상현실학과 교수로서 교내 학교기업을 2017년부터 이끌어오면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솔루션, 확장현실(XR) 콘텐츠, 메타버스 플랫폼, 디지털트윈 플랫폼 등 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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