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서 주목받는 중소벤처 혁신기술

장애인 위한 로봇의수 … 공기 중 수분으로 작물재배

2024-01-10 11:05:26 게재

로드시스템 지크립토 만드로 등 7개 창업기업 '최고혁신상'

중소벤처기업이 121개사 혁신상 수상 … 창업기업 97개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에서 한국기업들이 놀라운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스타트업)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열리고 있는 CES 2024 전시관에 마련된 코트라의 한국 통합관.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스타업의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이명환 기자


중기부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기업은 총 134개사, 158개 제품이다. 이중 중소기업이 121개사로 한국기업 수상의 90.3%를 차지했다. 특히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도 97개사가 수상했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전 세계 총 27개사가 수상했다. 한국기업은 8개사가 꼽혔다. 8개사 중 7개사는 △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지크립토 △원콤 △로드시스템 △만드로 등으로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이다.

로드시스템은 금융기술 부문 최고혁신상,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부문 혁신상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글로벌 여행객을 위한 관광·금융 서비스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를 개발했다.

로드시스템은 정보의 위조와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전자여권 칩을 추출하는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번의 QR코드 스캔으로 간편결제와 택스리펀(Tax Refund)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여행자 인증과 결제편의성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신뢰성도 확보했다.

영지식증명 기술기업 지크립토는 2년 연속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지식증명은 개인정보보호를 극대화한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지난해에는 전자투표솔루션 '지케이보팅', 전자지갑 '지케이월렛'으로 각각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CES에서는 '지케이보팅 투표소'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기존 지케이보팅이 온라인 투표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인 반면 지케이보팅 투표소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등 오프라인 선거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장애인보조기기 전문기업 만드로는 부분 손 절단장애인용 로봇손가락 의수인 'Mark 7D'을 개발해 노인 및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Mark 7D는 손가락 내에 반영구적인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모두 내장해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장애인의 불편을 저비용으로 해소했다. 손가락 길이나 악력, 구동 속도 등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다.

스마트팜 모듈 '에어팜'을 개발한 미드바르는 공기 중 수분을 물로 바꿔 실시간으로 물을 자체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공기주입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작물이 증산하는 수분을 다시 뿌리에 공급, 수도시설이 없어도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다. 물 요구량을 99% 절감해 사막 국가나 물 부족 국가 등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농사를 할 수 있게 한다.

딥비전스는 디지털영상 기반 인공지능(AI)미세먼지 농도측정 솔루션인 '비전플러스'로 혁신상을 받았다. 비전플러스는 CCTV 또는 폐휴대폰을 재활용해 영상데이터를 확보하고 AI딥러닝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딥비전스는 소수의 측정 장비에 의존하던 미세먼지 정보 취득방식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노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기업 링크솔루텍은 내시경 렌즈에 혈액이 붙어 의사의 시야가 방해받거나 김 서림을 해결할 수 있는 특수코팅기술을 개발했다. 수술 안전성과 환자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고성능 공기청정솔루션 기업 칸필터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디젤매연저감장치(DPF) 기술을 차량 외에 적용했다. 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도전! K-스타트업 2023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네이션에이는 AI생성모델 원천기술로 인공지능과 웹3&메타버스 기술 등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토트는 로봇 AI를 활용한 폐배터리 진단 및 해체 기술을 통해 인류안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데이원랩은 바이오매스 유래 플랫폼 소재인 '리타치'(RETARCH)를 개발해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리타치는 바이오매스로 만들어져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분해된다. 특히 분해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생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전자식 자가세정기술이 적용된 AI영상 감시 CCTV 제품으로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지원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4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글로벌 대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한국의 창업생태계를 알려 'K-스타트업'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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