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은행장 "핀테크 활용한 새 점포 도입할 것"

2015-02-05 14:03:28 게재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핀테크 개념을 도입한 새 점포를 선보인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한국SC은행장에 오른 박종복 은행장의 일성이다.

박 행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Pop-up Desk)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 등도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은행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은행 직원이 직접 방문, 태블릿 PC를 통해 은행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한국 철수설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행장은 "한국인 행장이 오면서 그런 시각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그룹인 SC는 이번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우간다 등 전 세계적으로 현지인을 행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이는 현지화 토착화해 소매영업을 강화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일본에는 60년 만에, 우간다에는 140년 만에 현지인 행장을 선임한 바 있다.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SC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중간배당액을 1500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박 행장은 박 행장은 "SC그룹이 4조6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했지만 그동안 가져간 배당은 45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내부유보금이 충분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높아 2년간 3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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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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