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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라진 일부 강성 당원들은 상대를 헐뜯는 데 경멸적 명칭(멸칭)까지 동원했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 등이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21일 극단으로 치닫는 당권 경쟁을 우려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고 반문하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민주당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다”면서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지난 19일 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이 유럽과 G7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문제를 꺼낸 것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상황이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실제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전당대회 명분을 선점하기 위해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편승한 일부 강성 당원들은 상대를 공격하는데 멸칭까지 사용할 정도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에 처음으로 뒤처진 결과도 나왔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집권 2년차를 준비 중인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 운영 동력 약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면서 “제일 큰 원인은 아마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건가’, ‘너희들의 다툼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란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기본 가치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더 개방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내 갈등으로 민주·진보 진영 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민주당에 ‘국정 운영 원팀 플랫폼’을 제안하면서 “통합의 힘을 반 토막 내고 개혁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이른바 ‘문조털래유’와 같은 갈라치기 프레임은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조털래유는 정청래 대표 연임을 지지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김어준 유튜버 이름을 한데 묶은 멸칭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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