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진보당과 정의당이 기초단체장 당선과 지방의회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양당은 지방의회 진출 확대를 통해 대안 정당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15일 진보당 등에 따르면 진보당을 포함한 진보 야 4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발판으로 지방의회 진출 확대 등을 모색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반대 등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공전하면서 중대선거구제 확대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독자 세력화로 거대 양당과 맞서게 됐다.
앞서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 결과 진보당 기초단체장은 1명이다. 광역의원은 제주를 포함해 모두 4명이고, 기초의원은 전남 화순을 비롯해 17명을 배출했다. 정의당에선 광역의원 3명과 기초의원 6명이 각각 당선됐다.
4년을 절치부심한 양당은 앞선 지방선거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홍성규 경기지사 후보, 전희경 경남지사 후보, 이종욱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백승재 전북지사 후보,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김명호 제주지사 후보를 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3월 울산 대표단 회의에서 전국 최초 진보당 광역단체장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정의당에선 지난 대선 때 출마했던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와 강은미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출전한다. 권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상미당홀딩스(SPC) 사옥 앞에서 열린 ‘SPC 손가락 절단 사고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대회’에서 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양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비롯해 해당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정책 선명성을 내세워 비례대표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곳에서 생활 정치를 앞세워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진보당이 꼽은 전략지역은 울산 동구를 비롯해 전남 순천과 영광, 전북 정읍 등이다. 정의당은 경남 창원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을 배출했던 지역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재명정부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 구도와 민주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로 인해 고전도 예상됐다. 진보당 관계자는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된다”면서도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 2022년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의회 교섭단체 구성 정수는 최소 5명에서 최대 12명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