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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 금지(깜깜이) 기간에 접어든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전지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을 찾았다. 물론 이 대통령은 제31회 바다의 날 행사와 같은 국가행사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간접적인 선거지원으로 해석한다. 이 대통령은 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미래국방전략위 회의를 주재한 뒤 1박2일 부산경남에 머물렀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선거 지원’을 전면에 내세워 직접 참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8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투표장으로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끌고 오는 게 핵심”이라며 전·현직 대통령 의 행보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했다. 말하자면 이 대통령의 부산·경남행은 중도확장에,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보수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산에서 “공동 번영의 터전을 만드는 진정한 해양 강국의 비전을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실현할 것”이라며 영남 민심을 끌어당겼다. 박 전 대통령도 전날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돌면서 지지층을 만났다. 오전엔 경남 진주, 울산 남구 전통시장을 찾고는 “울산이야말로 아버지께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신 그 결과물”이라고 했다. 오후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를 만났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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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HMM 소속 나무호를 타격한 공격 무기를 ‘이란산’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고의적 공격 여부나 공격 주체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및 이란 내 교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현실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주시 중이다. 28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주한 이란 대사 초치 등을 종합해서 정부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전날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나무호 피격 사태에 대한 범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나무호 피격 후 23일 만이다.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에 대해 박 차관은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비행체 엔진에선 이란산 엔진의 특징적 부분이 확인됐고, 부품에는 이란 제조사의 각인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총 2번의 공격이 있었는데 첫번째 탄두는 불발, 두번째 탄두는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차관은 “여러 증거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면서도 공격의 고의성에 대해선 “확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다만 사실상 이란측 소행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정부는 이날 저녁 사이드 쿠제치 이란 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선박 공격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도 요구했다. 정부가 공격의 고의성과 공격 주체 특정에 대해 끝까지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 이유로는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문제가 꼽힌다. 현재 현지 해역에는 한국 선박 25척과 한국인 선원 약 150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란을 공개적으로 ‘가해국’으로 규정할 경우, 자칫 이들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국면도 고려 요소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란을 정면으로 비난할 경우 실익보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당한 각국 선박 피해국들이 통상 공격 행위는 규탄하되 공격 주체 특정은 유보해 온 관행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부는 물적 증거를 토대로 ‘이란 책임’을 지적하면서도, 외교적 충돌 가능성을 감안해 최종 표현 수위는 조절한 셈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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