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형무 티케이허브 대표책임사원

"창업지원 지역 특화정책 절실"

2017-10-11 10:45:59 게재

생존가능성 보고 지원해야

전형무(사진·33) 티케이허브(유한책임회사) 대표책임사원은 대학졸업후 취업 경험없이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일궈낸 사업가다.

전 대표는 2011년 경북 영천시의 청년창업지원정책에 따라 700만원을 지원받아 창업의 꿈을 이뤘다. 대학에서 한약재 유통을 전공한 그는 식품업체의 경영전반에 대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네트워킹을 전문으로 하는 창업아이디어로 지원을 받았다.

전 대표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창업을 했고 사업아이템을 상품화했으나 마케팅과 판매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다.

그는 "창업단계보다 제품판매나 홍보시기에 자금지원이 시급한 경우가 많다"며 "창업에만 초점을 맞춰 지원하는 정책은 1~2년만에 폐업하는 자영업 양산정책으로 끝날 수 있어 지역실정에 맞게 특화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 창업지원보다는 3년정도 생존가능한 아이템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경북도가 추진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농업의 6차산업화' 등은 지역 환경에 맞는 좋은 사례다.

그는 또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최소한 3년이상을 버텨야 한다는 각오로 창업해야지 취업을 위한 경력쌓기로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을 받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은 동기부여일 뿐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식품업체의 관리와 함께 최근 식품제조와 가공업에 도전해 점진적으로 매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열을 가하지 않고 점전식추출법으로 가공한 음료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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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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