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치국 한국정책공헌연구원장

"김해공항 확장하자마자 포화될 것"

2019-06-12 11:06:15 게재

7조 투입, 용량확장 38% 뿐

최치국(사진)한국정책공헌연구원장은 11일 "현재 계획대로라면 김해공항은 확장하자마자 그 즉시 포화상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민과 군이 공동으로 쓰는 공항인데도 불구하고 군용은 제외한 채 민간공항으로 계획하면서 모든 예측이 틀어진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김해공항은 확장안에 불과한 공항으로 신공항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번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7조원을 투입하고도 용량 증가율은 3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통공학 박사인 최 원장은 지난 대선기간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정책단장을 맡았다. 이번 부울경 검증단에서 부단장으로 실무적인 총괄책임을 맡았다.

최 원장은 "검증을 통해 6개 분야 17개 항목에서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대표적인 문제점이 공항의 안전, 소음, 용량 부족, 또 환경문제, 법 제도 문제, 수요 축소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주변 산을 절취하는 데만 2조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며 "처음 발표할 때만 해도 4조원 가량이었는데 어느새 9조원이라는 비용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국토부의 잘못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지금도 포화이기 때문에 신공항 건설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전혀 안전하지도 않은데다 개항하자마자 또 신공항을 찾아야 할 것이 뻔한 공항을 짓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다"고 말했다.

그는 "군과 공항을 나눠써야 하는 데도 군공항을 없애는 것으로 평가항목을 설계한데다 주변 고정장애물(산)을 존치하면서 전혀 엉뚱한 김해공항 확장안이 신공항으로 변했다"며 "앞으로 예정된 총리실 검증에서 이런 정치적 결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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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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