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 성착취물 유포자 추적

2020-04-01 10:40:24 게재

성착취물 받은 20대 자수

경찰, 휴대전화 분석

여수 경찰이 20대 직장인에게 텔레그램 성 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회원 추정 인물을 쫓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박사방 조주빈이 운영한 'n번방'의 성 착취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한 A씨를 조사하면서 회원으로 추정되는 B씨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B씨로부터 아동 성 착취물을 전달 받았다. 실제 A씨 휴대전화에는 아동 성 착취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로 n번방 사건 음란물 소지자 처벌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분석해 n번방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자수하기 직전에 독성이 강한 아질산나트륨을 마셔 조사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추가 조사를 받았다. 아질산나트륨은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 발색제로 사용된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두 사람이 휴대전화를 통해 성 착취물을 주고 받아 휴대전화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음독 이유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아동 성착취 영상’ 운영자에 한 1년 6개월형, 미 22년형
“호기심에 링크 누르니 n번방 … 처벌받나요?”
경찰관 성매매사이트 가입 의혹 수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