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85명' 코로나19 재확산 되나

2020-08-14 11:27:42 게재

교회-병원-학교-식당 다양한 지점서 발생 … 2주간 감염경로 불명 13.4%로 증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일촉즉발'의 시기라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지점이 교회-병원 -학교 - 시장 등 다양한 지점에서 발생한데 이어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비율이 13.4%로 높아졌다.

선별진료소에 붐비는 청소년들│13일 오후 울산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청소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울산 북구에서는 중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이 학생이 다니던 학교와 인근 학교 등 5곳이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5월 이태원클럽발과 6월 리치웨이발 보다도 지금 유행확산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며 "최근의 양상은 무증상·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상당기간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의 밀접한 모임이나 장소에서 특히 서울·경기·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지역 신규 확진자가 85명으로 나타났다. 13일 47명 12일 35명에 비해 급등했다. 7월 말 8월초 1일 확진자 발생이 한자리 수로 나타난 것과 다른 양상이다.

8월 13일 12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하여 격리중인 2명(입소자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하여 모임 참석자 19명과 직장 접촉자 등 총 53명에 대해 검사결과, 모임 참석자 3명 및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과 관련하여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13일 12시 교인 5명에서 14일 0시 기준으로 13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지방 상황을 보면, 13일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하여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대지고등학교와 관련하여 격리중인 학생 및 가족 중 3명(죽전고 선행확진자의 부모 및 다른 반 학생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 8월 12일 2학년생 중 확진자 1명이 발생하여 접촉자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 2명이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명이고 감염경로 조사와 교내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최근 역학조사 중 비율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조용한 전파'사례가 13.4%로 증가했다. 그 이전 2주간 감염경로 불명은 6.4%, 8.5% 수준이었다.

방대본은 "7월31일 0시 ~ 8월13일 0시까지 신고 된 501명 기준으로 67명(13.4%)이 조용한 전파자로 나타났다"며 "국민들께서는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 모임은 취소하고,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 받을 것을 요청"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런 상황이 휴가기간과 맞물리고 또 이번 주말 3일 동안 여행과 소모임,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 다시 일상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번 주말 그리고 대체공휴일에 전국 각지에서 외부 모임,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가급적 가족과 집에서, 외출을 하시더라도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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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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