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대 확진 이어져 … 2.5단계 상황

2020-12-03 11:11:07 게재

부산 어린이집 모두 휴원

광주 등은 거리두기 격상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명이다. 국내발생은 516명이고 해외유입은 24명이었다.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1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56명)보다 63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81.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경남 각 13명, 경북 10명, 충북 9명, 강원 8명, 전북·대전 각 7명, 세종 4명, 대구·광주 각 3명, 울산·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구급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 용인 연합뉴스


경기도는 3일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는 141명으로 이틀째 100명대를 넘겼다. 고양시에서 2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김포 부천 수원 등에서도 확진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2일에도 15명이 추가됐다. 장구강습모임, 교회, 대학가 등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30일부터 수험일인 3일까지 '3단계 수준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는 2일 추가로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휴원 명령을 내렸다.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어린이집 1781곳은 3일부터 휴원에 들어간다. 휴원 기간은 별도 해제명령이 있을 때까지다.

광주시는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100시간 멈춤'을 발령했다. 광주방역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 것은 8월 23일 이후 3개월만이다. 2단계 격상은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이다. 이 기간 동안 100인 이상 집합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사업자 등 일부 시민들에게 큰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따를 수 있지만 광주공동체를 위해 100시간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 춘천시도 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주간 확진자가 17명이 발생하는 등 증가추세인데다 수능을 끝낸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에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시·군은 기존 원주 철원 홍천에 이어 4곳이 됐다.

대전에선 2일 전날 확진된 수능감독관의 가족, 동료교사 등이 연쇄적으로 확진됐다. 대전교육청은 확진 감독관을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 교사 18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전과 충남 서산에선 술집 관련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 맥주집에선 2일에도 4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해당 맥주집을 찾았다. 충남 서산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3일 오전에도 20대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이 2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같이 근무했던 동료직원 등 40여명이 재택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확진자도 22명이 발견됐다. 확진자 중 5명은 남동구 가족·지인 모임과 선술집 등 지역 내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다. 남동구 가족·지인 모임 확진자는 60명을 넘어섰고, 선술집 누적 확진자도 12명으로 늘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수강생 30대 확진자가 다녀간 남동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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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홍범택 차염진 김신일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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