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노동자 건강보호 사업 추진

2021-07-27 11:09:56 게재

안전보건공단 '건강진단비' 지원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콜센터 노동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간이칸막이 설치 비용 지원과 감염병 예방 취약 현장에 대한 마스크 보급에 나섰다.

올해도 필수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3월부터 '근골격계질환 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 및 개선지원'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지원' '고위험군 심층 건강진단 비용 지원' 등 3개 사업을 통해 필수노동자 건강보호를 지원한다.

'근골격계질환 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 및 개선지원 사업'은 택배노동자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사업장을 방문해 작업장 상황, 작업조건, 노동자 증상 등을 조사하고 유해요인에 대한 개선방법 등 기술지원을 한다. 또 손목 팔목 팔꿈치 무릎 등 신체부위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대를 지원한다.

조사 결과 통증 호소자는 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와 연계해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올해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의 환경미화와 택배 관련 사업장 4600여개소를 자원할 계획이다.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지원 사업'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 등 필수노동자의 업무상 질병 예방이 목적이다. 대상은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등 3개 직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20인 미만 사업장의 환경미화원이다. 이들에게는 맞춤형 건강진단이 제공된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약 6만명 정도가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의 택배노동자 등이 신청해 순차적으로 건강진단을 받고 있다. 건강진단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특수건강진단기관에서 실시한다.

환경미화원의 경우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호흡기계 검사와 근골격계질환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등 다른 직종 노동자는 뇌심혈관질환 관련 항목을 주로 검사한다.

'고위험군 심층 건강진단 비용 지원 사업'은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지원 사업 대상자의 건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과로사 등의 고위험군에 대한 정밀 건강진단을 추가로 실시한다. 장시간 근로나 뇌심혈관질환 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뇌심혈관질환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전국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밀착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지원과 고위험군 심층 건강진단 비용 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의 80%는 안전보건공단이 부담하고, 20%는 사업주가 부담한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장시간 노동과 취약한 작업환경으로 산업재해에 노출되기 쉬운 필수노동자 보호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우리사회 기능 유지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노동자의 건강보호 및 작업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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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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