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고부가가치에 집중투자

2023-10-30 13:49:21 게재

아라미드·특수 석유수지

폐배터리 재활용·우주소재

1957년 국내 최초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와 '특수 석유수지', 폐배터리 재활용, 우주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조준했다. 고부가가치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기술 창조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 고열을 견딘다.

30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현재 24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량을 연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더블업'하는 대규모 증설중이다. 생산품은 전기차용 타이어와 5G 케이블에 쓰인다.

5월 220억원을 투자해 1500톤 규모인 '아라미드 펄프' 생산량을 3000톤으로 늘리는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아라미드 펄프는 차량용 마찰재 보강재로 사용된다. 2025년 시행을 앞둔 유로7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분진을 줄이고 자동차 정숙성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 기술을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석유수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석유수지는 고분자 탄화수소 수지로서 접착제 잉크 도료 고무에 섞어 점ㆍ접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타이어와 전기케이블 위생제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 1만5000톤 규모 '스페셜티' 석유수지 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1만톤 규모 추가 증설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세대 이차전지와 우주 소재 기술 투자도 본격 나섰다. 지난해 7월 음극재 제조기술을 보유한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 규모를, 4월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에 45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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