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아람코 팀 시리즈' 국내 유치

2023-11-02 11:42:06 게재

골프+비즈니스 결합

사우디 국부펀드와 협력

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2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국내 첫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통상 '사막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양국 기업들의 교류와 사업개발에 도움이 될 플랫폼 성격을 가진다.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회를 2024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개최하고 한국과 사우디 기업들간 교류의 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로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사우디와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준비부터 많은 한국기업 참여가 예상되고 해외 프로선수뿐 아니라 대회 관계자, 기업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어짐으로써 추가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또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수처리사업과 인조잔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사우디 주요기업 기관과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