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122% 증가

2023-11-03 11:41:44 게재

석유부문 등 기존사업 이익 확대 … 배터리사업 손실 최소화

SK이노베이션은 3일 개최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조8643억원(증감률,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8592억원(122%) 늘어난 셈이다.

3분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상승하며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나프타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증가, 윤활유사업의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배터리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분기는 정유 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의 이익확대와 배터리사업의 생산성 향상, 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등 모든 사업부문 이익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8.4% 개선된 7.9%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과 AMPC 수혜 증대, 비용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이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원가와 판매가 차이) 하락에도 재고관련 이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 판매물량 감소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이다. 1, 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된 셈이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와 판매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두분기 연속 손실규모를 줄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사업 3분기 AMPC금액은 2099억원이다.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와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대체로 보합세가 전망된다. 윤활유사업도 계절수요 감소로 마진이 줄 것으로 예상되나 경유 강세에 따른 미전환잔사유 공급물량 축소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공장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AMPC 수혜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뉴 그린 앵커링'으로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