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대 기업가치 '임팩트 유니콘' 키운다

2023-11-10 11:34:47 게재

사회문제 해결나선 소셜벤처 대상 … SK 3년간 8개사 선정·육성

천억원대 기업가치를 가진 사회문제 해결 유니콘 기업이 육성된다.

SK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소셜벤처 테스트웍스를 '임팩트 유니콘'으로 선정해 사업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임팩트 유니콘 최고경영자들과 지원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에 선정된 테스트웍스는 AI분야에서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 취업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고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되는 공익 데이터 생성과 활용 영역에서 특화된 소셜벤처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는 탄소중립 서비스 상품도 만들고 있다.

SK는 2020년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가능기업으로 키우는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테스트웍스까지 모두 8개사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가운데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모범사례가 되는 스타 SE(사회적기업ㆍ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입안되는 SE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임팩트 유니콘을 선정해 △사업지원금 지급 △SK 관계사와 사업협력 △투자 유치 △멘토링 및 홍보 등 지원 육성책을 펴왔다.

조경목 SV위원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3년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들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들 성장을 꾸준히 돕겠다"고 말했다. 실제 SK그룹이 2020년부터 선정·육성해온 임팩트 유니콘 7개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인투코어테크놀로지(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생산) 넷스파(해양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 소재 생산) 등 7개사는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6배 증가했다. SK 출자 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기관으로부터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브레인과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올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돌파해 각각 210억원, 125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 소셜벤처 성장을 돕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