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배우 유아인 첫 재판 출석

2023-12-12 11:22:43 게재

대마 혐의 일부 인정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가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약 181회 상습투약' 유아인 첫 재판│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유씨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실망하고 피해를 본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정에서 '대마혐의 일부'에 대해 인정했지만 재판을 마치고 "공소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미용 시술을 받는다는 이유로 마약류를 투약했는데 투약된 양만 프로포폴 9635㎖.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 레미마졸람 200㎎ 등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타인 명의로 스틸녹스, 자낙스 등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처방 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각각 한차례씩 유씨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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