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해체·제거 주민이 감시

2025-04-23 13:00:25 게재

성북구 안전·투명성↑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석면 해체와 제거 작업을 감시한다. 성북구는 작업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석면안전관리 주민감시단’을 위촉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거 건축 자재로 널리 사용된 석면은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2009년부터 건축 자재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학교 등 과거에 지어진 건축물에 여전히 남아 있다.

성북구가 석면 해체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석면안전관리 주민감시단을 꾸렸다. 사진 성북구 제공

주민감시단은 동주민센터와 학교에서 추천한 주민 가운데 4명을 선발해 꾸렸다. 이들은 석면이 날릴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철거작업 과정을 직접 감시하게 된다. 작업자 이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지, 내부가 밀폐돼 있는지를 살피는 식이다. 습식공법 적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지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석면이 날리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감시한다. 구는 이들 활동 내용을 다른 주민들에게도 공유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미세먼지와 주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사장과 공회전 차량 단속에도 주민들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시 시민참여감시단이 도움을 준다. 주민환경참여단과 서울시 시민자율환경참여단은 하천 오염 방지 활동, 폐수 배출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함께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석면 철거 사업장뿐 아니라 각종 환경오염 유발 시설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근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주민 건강을 지키고 행정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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