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의 귀환 … 무공천 후과?
단체장 재도전하는 전직들 … "욕심·경륜" 평가 엇갈려
민선 1기 지방선거(1995년)에서 전북 무주군수에 당선된 후 11년을 무주군수로 지냈던 김세웅(60) 전 군수. 그는 24일 무주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4선 도전이다. 2006년 3선 단체장 임기를 끝낸 후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 5년만에 돌아온 것이다.
김 전 군수가 출마를 선언한 후 무주군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선 3기 동안 보여준 추진력과 열정을 인정하면서도 '4선 도전'에 대해선 온도차가 크다. 김 전 군수는 "재임기간 동안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8년만에 모두 무너졌다"면서 "주민들의 출마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북도내 민선 단체장을 지낸 전직 시장·군수들이 잇따라 재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을 선언한 후과다. 김 전 무주군수는 당선되면 전북에서 처음 4선 단체장이 된다. 정읍에선 강 광(77) 전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 4년간 정읍시장을 지냈다. 최중근(74) 전 남원시장도 시장선거에 다시 나왔다. 그 역시 2006년 시장에 당선돼 4년을 재임했다. 민선 2기 장수군수를 지낸 최용득(66) 전 군수도 돌아왔다. 이들의 출마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고령을 문제삼기도 하고, 전직의 경험을 살려 지자체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부안군은 전직 군수가 2명이나 나섰다. 2003년 7월 부안방폐장건립사업을 두고 찬성-반대 활동을 벌인 이들이다. 반대활동에 나섰던 이병학(57) 전 군수는 2006년 4기 부안군수 선거에 당선 된 후 1년여 만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군수 재임시절 방폐장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논쟁을 촉발 시켰던 김종규(63) 전 군수도 조만간 군수선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