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태풍냉면' 앞세워 여름면시장 공략

2014-03-27 11:04:00 게재

'물냉+비냉' 첫 퓨전냉면 … "젊은 입맛 잡아 400억 매출 달성"

농심이 여름 계절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여름면 상품군에 새로 추가한 '태풍냉면'이 핵심 전략이다.

태풍냉면은 업계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퓨전냉면. 물냉면의 시원함과 비빔냉면의 매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장점만 모았다.

농심 관계자는 "태풍냉면은 물냉면에 비비냉면의 결합은 신세대 '모디슈머' 트렌드와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냉면시장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신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신세대 입맛부터 잡겠다는 얘기다.

'태풍'이라는 이름도 시원한 동치미맛과 매콤한 양념맛이 입 안에서 태풍처럼 휘몰아친다는 의미와 함께 전통 냉면의 한계를 뛰어넘는 냉면의 새바람이라는 기대감을 담아 지었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내용물도 '태풍'스럽다.

태풍냉면은 국내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에 고춧가루와 국내산 사과, 배 등을 발효 숙성시킨 매운 양념장을 했다. 면발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반죽해 길게 뽑아 바람에 말린 건면 타입. 차지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농심이 자체 개발한 네스팅(Nesting 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리는 기술)공법을 적용했다. 또 무 열무 홍고추 채심 등의 고명을 넣어 맛을 풍부하게 했다. 농심은 태풍냉면을 올 여름 계절면 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삼되 찰비빔면, 메밀소바, 둥지냉면 등 기존 계절면에도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둥지냉면은 냉면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 냉면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게 장점. 찰비빔면은 굵은 면발로 비빔면 특유의 찰지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고 메밀소바는 별도의 소스에 면을 찍어 먹는 독특한 방식으로 재미까지 더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찰비빔면과 둥지냉면의 맛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태풍냉면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은 여름철 면류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비빔면에서 메밀소바, 냉면에 이르기까지 업계 최다 여름 상품군으로 올 한해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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