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와 이별, 사회적기업이 돕는다"

2014-04-09 11:16:19 게재

전북 전주 '아름다운 동행', 착한 장례서비스 표방

전북 전주시의 사회적기업(예비)인 '아름다운 동행'은 '착한 장례서비스'를 표방한다. 기존 상조회사와 같은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겐 무료로 대행한다. 특히 직원의 절반을 취약계층 주민들을 고용해 1석2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설립 후 지난해 3월 사회적기업으론 전국에서 처음 장례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지정을 받았다. 직원 12명 가운데 6명이 취약계층 주민이다. 여느 상조회사처럼 별도의 가입절차나 납부금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화 한통화면 전북도내 어디서나 일반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문 인력이 모두 제공한다. 실제 기존 상조회사의 서비스 대부분을 지역 소규모 업체가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수홍(42) 대표는 "일반 상조회사에서 360만원인 서비스를 280만원 수준에서 제공한다"면서 "가입자 모집을 위한 관리비와 영업수당을 모두 이용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권 장례서비스의 50% 정도를 대형 상조회사가 독점하고, 이중 90% 이상이 수도권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주에서만 연간 100억~150억원 정도가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의 1566-4043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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