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핵실험장 동향 예의주시"

2014-04-23 11:08:37 게재

카니 대변인 "도발행위 개연성 항상 유념"

미국의 백악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 경고와 관련, 핵실험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2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북한의 동향을 매우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아시아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도 북한의 동향과 핵실험장 주변에서의 움직임을 아주 면밀하게 지켜볼 것"라고 설명했다.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의 전력이 있으며 우리는 항상 그런 도발 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을 유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이 취하는 어떤 행동도 북한이 준수해야 할 여러 의무를 위반하는 것일 공산이 크고, 불행하게도 과거 수차례 그랬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이상 동향을 보이고 있어 4차 핵실험을 준비 하고 있다는 관측이 한미 양쪽에서 본격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따라 북한의 4차 핵실험가능성에 대비한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 "북한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전체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플래넘 2014 기조연설에서 "가장 큰 도전은 북한 문제와 굴복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북한의 핵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ㆍ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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