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4
2024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김기남)이 청소년 과학기술도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청소년 과학기술도서 독후감 대회’는 독서를 통해 청소년의 문해력을 높이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공학의 가치를 책에서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학교 급에 따라 각 6권, 총 18권의 독서 목록을 선정했다. 지원자는 이중 한 권을 읽은 후 독후감을 써 한국공학한림원 홈페이지(www.naek.or.kr)에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2일부터 6월 3일까지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한다. 예선은 기간 내 접수된 독후감을 심사해 장려상, 가작 수상자를 선정하며 장려상 수상자 중 14명을 따로 본선 진출자로 선발한다. 예선 결과는 7월 5일에 발표한다. 본선 대회는 8월 3일로 예정돼 있다. 대상 2명(장관상, 회장상)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고 단체 참여 학교 중 우수학교(초중
대입에서 학생부는 중요한 전형 요소다. 수시에서 비중이 높은 학생부 위주 전형은 물론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평가하는 곳이 늘어나 학생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모습이 잘 담길지에 대한 고민도 많다. 대입을 치른 대학생이나 진로진학 전문가, 대학 관계자는 “학생 수준에 맞는 양과 질을 갖춘다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서류 평가 후 진행되는 면접 때문이다. 대부분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부 미기재·미반영 항목이 늘어 교과 성적과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중심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 특성 및 발달 상황까지 더 꼼꼼히 평가하는 추세다. 이에 기반을 두고 면접 문항이 출제되는데, 지나치게 양이 많거나 어려운 내용을 얕게 훑은 경우 면접 준비만 힘들어지고 답변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경쟁력을 더하려고 신경 쓴 학생부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다. 자신을 드러내고 입시에도 도움이 될 학생부 기록을 살펴봤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
지난 4.10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은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22대 총선을 나흘 앞둔 시점에 정부 고위 공무원이 업무 관련 업자와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교육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 교육부 고위 공무원 A씨 등 4명이 충남 천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6일 오후다. 이들 중 한명은 전직 교육부 고위 공무원 K씨. K씨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사립대학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아 파면된 뒤 현재 교육부의 각 대학 지원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관계자와 관련
지난해 취업자 중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6000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1000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 졸업을 합한 것이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1년(40.0%)에 40%선을 돌파했고 2020년 48.0%, 2021년 48.7%, 2022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 지난해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교 졸업이 37.1%로 가장 많고 대졸 31.8%, 초대졸 13.9%, 중학교 졸업 6.5%, 초등학교 졸업 이하 5.9%, 대학원졸 4.8% 등이다. 이는 그만큼 고학력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를 기록
04.19
남미 파라과이 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교육부는 파라과이 교육과학부와 올해부터 현지 중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는 ‘대한민국-파라과이 한국어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어가 파라과이 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인정된다. 한국어 성적을 상급학교 진학에 사용할 수 있게 돼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현지 학교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파라과이 국립교원대 한국어교육학과 졸업생들이 현지 학교에 채용될 수 있는 한국어 교사 자리가 늘어나며 파라과이 내 자생적인 한국어 보급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교육부는 한류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파라과이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라과이 한국 교육원을 통해 현지 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파라과이 중·고교 내 한국어 학습자는 2017년 말 16개교, 1900여명
04.17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비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20곳이 16일 예비 지정됐다. 설립 유형별로 사립대가 24개교(72.7%)로 가장 많았고 국립대는 7개교(21.2%), 공립 전문대 2개교였다. 지난해 예비지정 된 19개교 중 사립대가 7개교(36.8%)에 그쳤고 국·공립대가 12개교(63.2%)였던 점과 대조를 보였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학 설립 유형이나 지역별로 선정 대학 수를 안배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에 “대학유형·지역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올해 연합 유형이 새로 도입됐다. 대학 통폐합이 비교적 까다로운 사립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했던 건가. 사립대학은 다 건학 이념이 다르고 또 재단이 다르기 때문에 둘이 통합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하나의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외국의 선례를 보
04.16
2년차 예비지정 결과 공개 8월말 본지정 결과 발표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비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 전남대 등 20곳이 예비 지정됐다. 지난해보다 사립대가 대거 선정됐고 전문대로만 구성된 조합도 처음 1단계를 넘었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은 대학 간의 초광역권 연합도 등장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예비 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예비 지정에는 총 109개교가 65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동명대-신라대(연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동아대-동서대(연합)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연합) △대구한의대 △목포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캠퍼스) △영남대-금오공대(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원광대+원광보건대(통합) △인제대 △전남대 △창원대+도립거창대+도
04.15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에 대한 교사·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낙제점을 받았다. 15일 교육부의 ‘2023년 자체평가 결과보고서’를 보면 교육부가 지난해 나이스를 이용한 교직원 1만1389명, 학부모 979명, 학생 8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이스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57.73%에 그쳤다. 만족도는 교직원의 경우 나이스 서비스에 대해 ‘매우 불만족’부터 ‘매우 만족’까지 7단계 척도로 나눠 5단계인 ‘만족하는 편’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을 의미한다. 학생·학부모는 ‘매우 불만족’부터 ‘매우 만족’까지 5단계 척도 가운데 4단계인 ‘만족’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나이스 만족도는 전년 87.62%에서 1년 만에 30%p 가까이 하락했다. 교육부는 기존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개편 등의 교육 정책 변화를 반영해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다. 4세대 나이스 개발에는 2824억원이 투입됐다. 개통 직후 접속 자체가 이뤄지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
04.02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의료개혁 완수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논조는 더 강경해졌다. 1주일 전만 해도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모색해달라면서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했지만 이번 담화에서는 ‘의대 증원의 당위성’만 강조해 오히려 대화를 차단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담화 내용은 사실 기존 보건복지부 발표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 애초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화 제스처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의사단체나 현장의사들은 더 격앙된 반응이다. 이날 담화는 의료계와 정부부처의 갈등(醫官)을 본격적인 의정(醫政) 갈등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압박만으로는 해결 안돼 3월 28~29일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대 증원과 관련 ‘증원하되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57.2%, ‘
04.01
유치원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으로 방과 후 과정 확대와 교육내용 다양화 등 교육의 질을 높게 꼽은 나타났다. 1일 교육부가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2041개 유치원과 교사 2000명·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유아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하도록 정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시범 조사에 이후 실시된 첫 본조사다. 유치원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로 학부모들은 ‘아이의 전인 발달을 위해’(52.7%)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준비교육을 위해’(21.6%)가 뒤를 이었다. 등원시간은 평균 오전 9시 2분, 하원시간은 평균 오후 4시 17분이었다. 맞벌이 가구 자녀는 평균 오후 3시 54분, 외벌이가구 자녀는 4시 28분 하원해 외벌이가구 자녀가 34분 늦게
03.27
학교를 다니지 않는 서울 청소년이 학습에 필요한 교과서를 집으로 배송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2024학년도 교과서 지원방식을 개선해 이날부터 전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업을 중단했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2022년까지는 학교 밖 청소년이 교육청 누리집에서 교과서를 신청하면 교육청이 인근 학교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과목별 교과서 재고를 확인하고 학생·학부모는 직접 재고가 있는 학교에 가서 교과서를 받아와야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교과서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학교 밖 청소년이 신청하면 집이나 학습기관 등으로 원하는 교과서를 직접 배송해주는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교육청은 교과서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일에서 2일로 줄고 학생·학부모가 편리하게 교과서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과서 지원 과목을 검정고시 대상 6과목에서 희망 과목 전체로 확대하면서 2020~202
03.22
임레이(한중청년우호협회장) 3월 22일 제주에서 ‘아름다운 신장(新疆)’을 주제로 열린 사진전에 필자는 신장 출신의 한국인으로서 운 좋게 참석하게 됐다. 이번 행사로 중국의 최서단 ‘신장’과 한국의 최남단 ‘제주’는 4000여㎞의 아득히 먼 거리를 초월해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게 됐다. 필자는 신장은 수천수만의 신장 자녀들이 영원히 자랑스러워 할 아름다운 고향이며 세계 각지의 사람들 마음을 열어 환영하는 좋은 곳이라고 자부한다. 풍경부터 정신적 기질까지 유사한 신장과 제주 ‘아름다운 신장’의 첫 번째 함의는 날마다 새로운 자연, 그림 같은 사계절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있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나서 제주와 신장은 풍경부터 시작해 정신적 기질에 이르기까지 유사점이 매우 많다고 느꼈다. 봄이 오면 제주에는 계곡에 만개한 영구춘화(瀛丘春花), 신장 이리에는 드넓은 꽃바다를 볼 수 있고, 여름에 제주에는 바다에 떠오르는 성산일출, 신장에는 풍정만종(風情万種)한 카슈가르의 여름을 감상
03.20
2024 대입이 마무리됐다. 큰 변화 없이 2023학년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2024학년 대입은 ‘불수능’의 영향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가 변수로 지목됐다. 1등급 비율이 4%대로 하락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에도 비상이 걸렸고 이는 수시·정시 모두 영향을 미쳤다. 수능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로 인해 교차지원이 계속됐다. 한편 수시의 학생부 전형은 경쟁률로 희비가 엇갈렸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상승 폭이 커졌다. 주로 정시에 지원했던 졸업생이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종합전형에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입은 흔히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한다. 지난 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올 입시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4 대입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5 대입을 점검해본다. 고교 진로진학 교사들은 2024 대입의 최대 변수로 수능 영어를 지목했다.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미충족 요인이 돼 수시와 정시에 연쇄적
03.19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면 잠이 줄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면역력도 떨어진다. 노년층일수록 바이러스나 세균과 맞서 싸울 힘이 부족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 생긴 활성산소를 해독하며 암세포에 대항하는 항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멜라토닌의 치유 기능은 과학적, 의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구글 학술검색에 멜라토닌을 검색하면 멜라토닌과 암 치료 관련 논문이 20만9000건이나 검색된다. 치매 관련 연구 자료는 6만4900건, 심장 관련 학술연구는 15만8000건에 달한다. 그 밖에 피부, 폐, 간, 신장 등에 작용하는 멜라토닌의 효과까지 합치면 논문 건수는 수없이 많다. 멜라토닌은 해외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도 급성장하며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멜라토닌 시장이 연평균 14.3%씩 성장
03.18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의정 갈등이 극한 대결로 치달으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된다. 의료계는 현장에 복귀하고 정부는 보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와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가 의사 수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정책이 좌절된 그간의 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압박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는 “의협 등 단체를 압박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반발이 멈출 것이란 정부 판단은 오판”이라며 “소위 MZ세대 전공의들은 이번 문제를 자기의 미래와 연계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한 이후 3월 15일까지 전체
03.14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사직 결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공의 부재에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8시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전의교협과는 별개로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12일 회의를 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
03.13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3개월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12일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을 포함한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15일까지 각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서 결정한다"며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사직서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생의 유급이 현실화하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하는 시점이 집단 사직서 제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 1만1994명(92.9%) 중 4944명에게 면허 정지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면허 정지 첫 대상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던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대위 지도부와 각 수련병원 대표 등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디지털 원어민’이라고 하는 요즘 중·고생은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너무 많다는 것이 큰 이유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60%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중 유튜브 시청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미디어 친화적인 생활을 하다가 수험기로 접어들며 만나는 수능 국어 기출문제는 지문부터 상당히 부담스럽다. ‘책을 읽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밀려온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었다면 책을 안 읽었다면 수능 국어 공부는 어려운 걸까? 전문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능 국어의 독서 영역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독서의 효용은 무엇인지 물었다.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 부족은 어휘력 부족에서 시작된다. “엄마, 그건 정말 명곡을 찌르는 말이었어.” “그럴 땐 정곡을 찌른다고 하지.” “정말 원수는 통나무다리에서 만난다니까.”
03.12
지난해 3·4월 9만명 가량의 응급환자와 11만명이 넘는 중증환자가 입원했다. 정부가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제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공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대 교수의 사직과 겸직 해제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9만2117명, 4월 9만9792명의 응급환자가 입원했다. 심뇌혈관-암-희귀난치성 질환자는 각각 12만5003명, 11만8268명이 입원 진료를 받았다. 전공의 1만여명이 정상 근무를 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진료인원이다. 이탈 전공의는 8일 1만1994명으로 이탈률은 92.9%다. 특히 전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빅5’와 종합병원 중 수련병원이 대부분인 대전과 제주, 부산과 충북지역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이 병상 가동률을 평소 50~60% 수준으로 줄이고 일부 병동은 폐쇄하는 등 비상 진료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파행 운영은 지속되고 있다.
03.11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공백이 지속되자 정부가 11일부터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단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고발 가능성에 대비해 구체적인 분산 수사 지침을 내리는 등 수사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통지도 속도를 내는 등 강경 대응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면서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1일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모두 158명을 투입한다. 투입되는 인력은 중증·응급 환자의 수술과 진료 지연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8시 KBS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에 대한 무더기 고발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도 수사 채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