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카페 ‘도시여행자’

2014-04-30 15:38:47 게재

도시여행자는 여행지에서 만나 연인이 된 대학생 커플이 2012년 중구 대흥동에 문을 연 곳이다. 여행광이었던 둘은 지역의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의기투합했다.
개업 준비를 위해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약 1년간 바리스타 실습을 하며 경험을 쌓았고 석 달에 걸쳐 손수 카페 공간을 꾸몄다. 중구 대흥동에 터전을 잡은 이유는 대전의 중앙에서 여행정보센터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 그 결과 ‘도시여행자’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대전 내 여행카페 1호로 정착을 했다. 최근에는 2층이었던 카페 공간을 1층까지 확장시켰다.
대전과 대전의 프로축구팀인 대전 시티즌을 무척 사랑한다고 밝힌 운영자 김준태씨는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꿈꾸며 만들었다. 대전 방문객들에게 시티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씨는 대전에 온 여행자들을 팀으로 구성해 계족산이나 대동 하늘공원 등을 함께 다니며 이야기꾼 역할도 한다. 해외여행에 나설 때면 대전 시티즌 홍보대사를 자처해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대전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업도 하고 있다.
사실 2층으로 오르다보면 여행사가 아닌지 의구심까지 든다. 하지만 문에 들어서면 여행 소품과 세계 곳곳에서 찍은 사진이 보이고 여행책자 수백여 권이 있는 카페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곳에는 특별한 공간인 ‘1평 갤러리’도 있다. 전시를 보편화시키자는 생각에서 유리문을 달고 따로 공간을 마련해 대관해주고 있는데 최근까지 16번째 전시를 했다.
운영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집합시킨 공간답게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이름도 ‘노란 잠수함’ ‘오렌지여객선’ ‘제주봉봉’ 등 위트 있다. 가격은 2500원~43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위치 대전 중구 대흥동 480-3 1~2층(중앙로역 4번 출구)
이용시간 11:00~22:00(월~토) 13:00~21:00(일)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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