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브런치 카페, ‘슈가 앤 스파이스(Sugar &Spice)’

2014-07-08 13:32:12 게재

골라먹는 브런치에 기분은 업(UP)~


 

브런치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슈가 앤 스파이스’는 백현동 카페거리 맞은 편, 롯데리아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달콤한 ‘슈가’와 향신료를 나타내는 ‘스파이스’의 관계를 궁금해 하며 들어서자 높은 천장과 낮은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내부는 시선을 탁 트이게 한다. 탁 트인 내부의 기쁨도 잠깐, 한쪽 벽면에 빼곡히 적힌 영어 메뉴에 살짝 당황하게 된다.
달콤한 디저트에 사용되는 ‘슈가’와 브런치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나타내는 ‘스파이스’를 카페 이름으로 선택했다는 최소연 대표. 캐나다에서 제과제빵을 배운 최 대표는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와는 달리 브런치와 케이크, 그리고 음료 등을 모두 직접 요리하는 억척스러운 신세대 대표이다. 그녀가 직접 준비하는 음식들은 접시에 담긴 내용물은 물론, 플레이팅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구우면 겉 표면이 바삭한 감자 치아바타에 무화과 잼과 무화과, 양파와 향신료를 함께 넣고 숙성시킨 무화과 처트니의 달고 새콤한 맛이 어우러진 ‘햄&루꼴라 파니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잡곡 치아바타에 홈 메이드 바비큐소스로 구운 닭 가슴살,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가 곁들여진 ‘스파이시 바비큐치킨 파니니’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브런치의 단점을 없애준다. 또, 먹물 치아바타에 베이컨과 브리치즈, 사과슬라이스를 넣고 구워 꿀에 찍어먹는 ‘애플 베이컨 브리치즈 파니니’는 브리치즈와 꿀의 환상적인 조합과 개운한 사과 맛이 인상적이다.
이 모든 메뉴는 최 대표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것으로 기호에 맞춰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브런치는 2,000원만 추가하면 스페셜 티 원두로 내린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디저트는 크고 투박한 모양의 홈 메이드 북미식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두툼한 케이크의 외관과 진한 맛은 절로 감탄하게 된다. 화이트오일비니거와 코코아파우더, 커피가 이루어낸 특유의 맛과 진한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조화된 붉은 빛의 미국 남부지역 ‘레드벨벳 케이크’와 많은 양의 코코아파우더로 진한 초코 풍미가 일품인 ‘데빌스 푸드 케이크’는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당근 케이크, 티라미스, 치즈 케이크와 파운드케이크는 홈 메이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더운 여름을 맞아 인기몰이 중인 빙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떡, 그리고 매일 조리는 국내산 팥을 기본으로 한 우유빙수, 블루베리 빙수는 물론 더치커피로 만든 커피빙수와 직접 만든 브라우니와 코코아 가루로 만든 진한 시럽, 그리고 초코 크런치로 진한 맛을 내는 초코빙수 또한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위치: 분당구 동판교로 52번길 19-13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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