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에 맞는 영어 공부법 ‘원서 읽기’(2)

2014-08-12 10:21:11 게재

영어책의 경우 아이가 읽고 70% 이상의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읽고 나서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책은 과감히 배제하자. 원서를 통한 영어공부는 공부가 아니라 책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책의 재미를 알게 되면 아이는 엄마가 바라는 원서를 통한 문법, 어휘, 지식 모두 가져가게 된다. 엄마가 보기에는 아이의 학년에 비해 쉬워 보이는 책이라도 아이에게 적당하다면 그 레벨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른 다음에는 책의 레벨에 따라 제대로 읽히는 게 중요하다. 리더스북을 읽는 아이들은 CD로 책을 들으면서 소리 내서 읽는 게 중요하다. 손으로 단어를 짚어가면서 읽으면 더 효과적이다. 그래야 파닉스도 완성되고 말하기의 기초를 닦을 수 있게 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 단계 아이들은 아직 말하기와 쓰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웃풋(output)은 간단하게 하고 얇은 책이라도 한 권 더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인풋(input)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시기다.

챕터북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계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시키기보다는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게 좋다. 이때 제대로 된 디스커션과 라이팅을 하면 꼼꼼한 책 읽기로 연결이 되어 아이가 꼼꼼하게 책을 읽게 된다.

소설책 단계는 원서 읽기의 꽃이다. 영어가 일정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각종 지식과 지혜들이 망라해 있는 양서들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아이의 연령을 고려해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한다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소설을 읽히면 책의 표면적인 내용은 이해하지만 문학 작품이 시사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모르는 수박 겉핥기 식 원서 공부가 될 수 있다.

끝으로 엄마들이 흔하게 범하는 실수 두 가지를 짚고자 한다. 하나는 같은 책을 무한반복 읽히기다. 물론 아이에 따라 같은 책을 반복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같은 책 50번보다 다른 책 50권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른 하나는 한 줄 읽고 한글로 해석시키기다. 이런 식의 책읽기는 영어 문장을 우리 어순에 맞추다보니 영어가 어색하고 해석이 빠르게 되지 않는다. 이런 훈련을 한 아이들은 직독직해, 직청직해가 되지 않아 절대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원서 읽기는 물론이고 호흡이 긴 문단도 제대로 ‘한큐’에 문맥을 파악하며 읽을 수가 없다./리드101 삼성점



 

리드101 삼성점 김자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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