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언이 찾는 이태리 식당 ‘Felice Piccolo(펠리체 삐꼴로)’

2014-08-19 16:11:55 게재

유성구청 뒤 골목에 자리 잡은 펠리체 삐꼴로는 작은 이태리 식당이다. 펠리체 삐꼴로는 이태리어로 ‘작은 행복’이라는 뜻으로, 다녀가는 손님 모두가 작은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주인장 유성숙(48)씨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20여 평 규모의 내부는 밝은 흰색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배치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남유럽의 밝고 환한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음질 좋은 티볼리 오디오를 비롯해 그가 모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픈 1년이 조금 넘은 지금은 예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질 높은 음식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입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연구단지에 파견근무 나온 이탈리언 단골들도 꽤 있다.
유 씨는 전업주부로 살며 오랜 시간에 걸쳐 취미로 요리와 제과제빵을 배우고 서울의 유명 요리 선생들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하나하나의 메뉴마다 그의 오랜 요리 내공이 묻어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에 올여름엔 가게를 쉬고 2주간 이태리 연수도 다녀왔다.
재료의 선택은 질 좋은 것으로, 조리과정은 까다롭게 원칙을 고수한다. 신선한 해산물이 주재료인 메뉴는 예약이 필수다. 모든 소스는 주인장이 직접 만들며 첨가물이나 인스턴트 소스는 쓰지 않는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 중 대전에서 구하기 힘든 루꼴라나 바질, 샬롯같은 특수 야채는 주 2~3회 서울에서 배송 받는다. 사이드로 나오는 피클의 경우에도 피클링 스파이스 대신 직접 기르고 말린 월계수잎과 신선한 타임만을 고집한다. 재료와 맛에 비해 가격이 착하다는 평이다. 22석 규모로 점심시간 예약은 필수다.
메뉴는 샌드위치 단품메뉴 6500원부터 피자와 파스타는 1만원에서 2만원 사이 삐꼴로세트메뉴(2시간전 예약 필수)는 2만원에서 4만원사이로 다양하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도 구비되어있다.

위치 유성구 어은로 104-9
영업시간 점심 오후 1시~3시, 저녁 오후 5시 30분~9시 30분(일요일 휴무)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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