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영업실적
금리인하 덕분에 순이익 2배 늘어
채권매매 이익 증가 … 실적개선은 여전히 불확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실적 개선은 채권금리 하락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실적개선으로 외부 환경이 급변할 경우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금리변동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비엔지증권, 한맥증권 제외)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8145억원으로 지난 2분기 2763억원보다 5382억원(194.8%) 늘었다. 실적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의 증가 때문이다. 수탁수수료 수익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인원과 지점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먼저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전분기보다 4313억원(28.7%)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대규모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핵심 매출인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 분기보다 1212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17.5% 증가하면서 15.5%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식 거래대금이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줄어들었다. 인원과 지점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판매관리비는 지난 분기보다 1837억원(9.4%) 감소했다. 증권사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4만1222명에서 올해 9월말에는 3만6972명으로 4250명이 줄었다. 증권사 지점수는 1509개에서 1265개로 244개가 줄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9%로 전분기 대비 1.2%p 상승했다. 국내증권사는 2.0%, 외국계증권사는 0.3%, 외국계지점은 3.5%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더 나빠졌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45.7%로 6월 말(451.8%)보다 6.1%p 감소했다. 이는 채권 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이 증가하는 등 총 위험액이 3211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채권 보유잔액은 지난해 9월말 139조3000억원에서 올 9월말 154조4000억원 늘었다.
한편 3분기 말 총 59개 증권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46개사, 적자를 낸 곳은 13개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