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36%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2014-12-03 10:56:29 게재

전경련 분석

연령별 맞춤형 인기

기업들의 대표 사회공헌 셋 중 하나는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인 셈이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14 기업ㆍ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기업 사회공헌 가운데 36.2%가 아동ㆍ청소년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장애인(13.2%), 노인(12.0%) 등 연령별로 직접 혜택부터 자립능력 제고까지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미래자원 육성방식은 연령별, 기업별로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있다. 초ㆍ중고생들에게는 제조업 특성을 살린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이, 금융업 특성을 살린 SK증권의 청소년 경제교실처럼 과학 경제에 호기심을 키워주는 사업들이 많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저소득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을 제공해 진학을 돕고 있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인 GS칼텍스 '마음톡톡'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 함양사업이다.

미래자원 육성프로그램 외에도 지원대상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의 긴급구호활동과 GS칼텍스의 결식노인을 위한 '사랑나눔터' 등은 수혜 대상에게 직접 물고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보여주는 사업이 많아지고 있다. 자립능력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는 장애인 보조기기나 재활기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SK는 프로보노 봉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등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 LG전자는 친환경 예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 해외연수, 생산성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국가 이슈인 저출산 해소를 위해 워킹맘을 위한 찾아가는 출산장려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를 개최하는 문화예술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김기룡 플랜엠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기성복'에서 '맞춤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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