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Argentina)와인의 특징

2015-01-20 11:21:57 게재

남아메리카에서 칠레 다음으로 와인생산이 활발한 국가다. 남아메리카에 포도재배와 와인생산의 전도자 역할을 했던 정복자들과 선교사들에 의해 16세기경 와인생산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현재 아르헨티나 최대의 와인생산지인 멘도사(Mendoza) 지역에 포도나무를 심었으며 19세기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와 멘도사 간에 철도가 개설되었고 생산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의 포도품종들로는 식민지시대부터 재배되던 크리올라(Criolla)와 스페인에서 전해진 템프라니요(Tempranillo) 등이 있다. 크리올라 품종은 레드와인용으로 여전히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나 대중적인 와인생산에 그치고 재배면적 또한 감소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말벡 등이 재배된다. 특히 말벡은 구조가 튼튼하고 잘 익은 카시스(Cassis) 향을 지닌 감칠맛이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낸다. 이밖에도 시라(Syrah)와 피노 누아(Pinot Noir)도 재배되는데 시라는 이곳의 환경에 잘 적응하는 반면 피노 누아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품종이다.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품종으로는 보나르다(Bonarda), 바르베라(Barbera), 돌체토(Dolcetto), 산조베제(Sangiovese) 등이 있다. 특히 보나르다는 메를로, 말벡과 블렌딩하여 고급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온이 서늘한 지역에서는 화이트와인이 생산되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품종은 토론테스(Torrontes)로 풍부한 향과 상쾌하고 감칠맛 나는 와인을 만들어낸다. 이밖에도 국제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위니 블랑(Ugni Banlc), 슈냉 블랑(Chenin Blanc), 샤르도네, 세미용(Semillon), 비오니에(Viognier) 등이 있으며 토속적이며 보편적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무스카 달렉산드리에(Mouscat d`Alexandrie), 페드로 지메네스(Pedro Gimenez) 등이 있다.
멘도사 남부 지역은 고도가 높고 서늘한 기후로 건조한 지역이나 마이푸(Maipu),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 지역에서는 안데스 산맥에서 내려오는 눈이 녹은 물을 저수지에 저장한 뒤 관개수로를 통해 포도밭에 공급한다. 이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말벡을 재배하여 고급 와인을 만들어낸다. 멘도사의 북쪽에는 아르헨티나 제2의 생산지역인 산후안(San Juan)이 있으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기온을 보인다./에꼴뒤뱅

 

에꼴뒤뱅 왕도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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