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스마트폰 내려놓고 책 읽는 우리 가족

2015-01-23 09:40:33 게재

새해 결심 단골메뉴 중 하나인 독서. 해마다 연초에는 지난해보다 책을 더 많이 읽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일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다 보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성인 10명 중 3명은 일 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독서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멀어진 취미가 됐다.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라이벌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기가 말처럼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가족 모두가 책과 가까워지는 한 해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014 부천 시립도서관 대출도서 베스트 10
부천 시립도서관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대출됐던 인기도서 베스트 10을 집계해 발표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부천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들인 셈이다.  
그 결과 1위는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이 차지했다. ‘2014년 부천의 책’ 만화부문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원전을 바탕으로 조선의 개국부터 망국까지 전 20권에 걸쳐 실감나게 그린 교양 만화도서다.
이어 2위에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모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3위에는 중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들의 열정과 야망을 그린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가 올랐다.
특히 ‘2014년 부천의 책’ 일반부문 도서인 강신주 작가의 「감정수업」과 청소년부문 도서인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이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부천시립도서관의 ‘한 도시 한 책 읽기’사업이 성과를 거두었음을 나타냈다.

18개월 이하 영아 대상 ‘북스타트’
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 영유아 독서캠페인이다. 출생과 동시에 그림책을 나눠주고 그림책을 매개로 책과 함께 놀게 함으로써 독서를 평생습관으로 만들어나가자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이다.
부천시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스타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상은 생후 18개월 이하의 영아들이며,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책꾸러미를 무료로 나눠준다. 꾸러미 속에는 해당 연령에 맞는 영아용 그림책 2권과 아기 손수건, 독서지도법이 담긴 가이드북 등이 들어 있다.
현재 2014년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추가 배부중이며, 가까운 시립도서관에서 아기 이름으로 생애 최초 도서관 대출 회원증을 만들면 책 꾸러미를 선물 받을 수 있다.



부천시 독서마라톤대회
부천시는 지난해  ‘2014 독서마라톤 대회’라는 색다른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마치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꾸준히 책을 읽어 독서 목표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250일 동안 독서마라톤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마라톤 참가코스는 가족 풀코스(42,195m)와 개인 풀코스(42,195m), 하프코스(21,100m), 단축코스(10,000m) 등 4개로 운영됐다. 책 1쪽은 2m로 계산된다. 250일 기준으로 하루 독서량은 가족 풀코스와 개인 풀코스는 대략 85쪽이며, 하프코스는 42쪽, 단축코스는 20쪽이다.
독서마라톤은 부천 시립도서관은 물론 공립 작은 도서관과 이동도서관 등을 이용해 대출도서를 읽은 후 30일 이내 독서기록일지 코너에 한 줄 감상평을 작성하면 읽은 페이지 수가 자동으로 누적 계산돼 완주 여부가 결정된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듬북(Book) 드림(Dream)’ 이벤트
부천 시립도서관은 겨울방학과 새해를 맞아 시민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서 대출권수를 늘려주는 ‘듬북(Book) 드림(Dream)’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월 28일까지 부천시 공공도서관 통합대출회원이면 누구나 시립도서관 8개관, 공립작은도서관 19개관, 이동도서관 등 모든 부천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별 10권, 도서관 통합 30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평소 대출권수에 비하면 두 배나 많아진 것으로 대출자의 독서 편의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그 동안 대출하지 못했던 연작도서들을 한 번에 독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상호대차신청 대출권수는 5권, 도서예약가능 권수는 3권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대출기간도 기존과 같이 14일인 만큼 착오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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