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심리전·특전사령부 창설

2012-08-06 11:14:20 게재

연합사 해체 이후 작전·군수는 협조단 구성 … 정보·기획은 연합사 수준 협조체계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라 한미연합사를 대체할 한국 합참 주도-미 한국사령부 지원의 신연합방위체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군과 심리전, 특전사는 현 연합사 체계로 편성되며, 정보와 기획은 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한미가 협조기구를 운영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2015년 이후 한미의 제대별 군사협조체계에 대해 "공군과 심리전사령부는 한미가 연합참모단을 편성하기로 결정했고, 특전사는 한국군 중장이 맡는 연합사령부의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군을 제외하면 한국군 장성이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참모단은 현 연합사 체계와 같이 가장 강력한 결합력을 갖게 되는 한미 군사협조체계다.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넘어오면 연합공군사령부(미 공군 중장 지휘)와 연합심리전사령부(한국군 준장 지휘), 연합특전사령부를 가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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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연합사 해체 이후 신연합방위체제의 최상위 협조기구로 양국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군사위원회(MC) 예하에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두는 것 외에도 6개의 전구급 기능별 협조기구와 제대별 협조체계를 어느 수준의 결합력으로 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다른 군 고위관계자는 합참과 미 한국사령부의 기능별 협조기구에 대해 "정보와 기획은 연합참모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할 예정"이라며 "100명 정도로 평택에 설치할 연합정보조직인 '연합징후·정보운영본부(CWIOC)'는 양국 장성이 공동본부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정보와 함께 연합참모단 수준으로 조직될 기획분야는 한미가 통합기획참모단(IPS)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한미 양국은 동맹군사협조본부와 작전·군수분야는 연합참모단보다 낮은 수준인 협조단의 형태로 합의했다.

작전은 한국군 장교와 미군 장교가 상대측 전구사령부로 파견되는 협조방식을 취하는 반면, 군수는 한 건물에서 함께 근무하는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군 고위관계자는 "원칙적인 결합수준을 합의했지만 좀더 강화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시험적으로 가동해본 뒤에 일부 수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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