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산업 주도권 노린다
다음달 세계물포럼 계기 세계 시장 진출 가시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는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물산업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경북도가 세계 물산업 중심에 부상할 절호의 기회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대구경북의 물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물분야 최대 국제 행사 '물의 올림픽' = 세계물포럼은 물 분야에 있어 국제적으로 가장 큰 행사다. 세계물위원회는 1997년 이후 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 매년 3월 22일) 전후로 세계물포럼 개최국과 더불어 국제회의를 열고 있다.
세계물포럼은 정치적 과정, 주제별 과정, 지역별 과정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전 세계 150여개국 이상의 각료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참여한다. 주제별로 100여개 이상의 회의가 민관산학 공동으로 펼쳐진다. 특히 세계를 위협하는 물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포럼 성과물인 정책적 의지와 해법들을 공유하고 이를 좀 더 구체화해 실천으로 옮기는 의미있는 자리이다.
세계물포럼은 세계적으로 심각해 지고 있는 물의 양적위기 즉 '물부족' 문제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국가간 수리권 분쟁,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과 관련된 재난등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촌 공동대응과 협력의 필요성 때문에 시작됐다. 1996년 세계물위원회를 설립하고 정기적으로 세계물포럼을 개최하면서 본격화됐다.
◆물포럼 성공,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세계물포럼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외 인원은 3만여명 달한다. 이에 따른 직접지출효과 530억원,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1460억원 등 총 2600억원의 경제적인 직·간접 파급효과와 2500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개최국가 물관련 기업이 세계 물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경북도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IT BT 기계 등 연관산업과 바이오산업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등 탄탄한 연구기반을 토대로 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3개권역(북부권, 서남부권, 동해안권)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2018년까지 6340억원을 투자한다. 물산업 인프라와 상수도 선진화, 해양물산업의 육성과 먹는 샘물 산업과 정책이 적극 추진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물포럼 성공을 통한 세계 물중심지로의 도약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미래 경북 신성장산업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산업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세계 물시장의 규모가 2010년 540조원에서 2025년 970조원으로 연평균 5%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세계 물소비의 62%가 아시아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산업의 호황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2011년부터 물산업 중요성 인식 = 세계물포럼은 1997년 제1차 모로코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제6차 프랑스 마르세유 세계물포럼까지 총 6차 포럼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과 대구는 2011년 11월 이탈리아 로마 제43차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막판 경합을 벌인 끝에 제7차 세계물포럼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6차 세계물포럼에 직접 참석 세계적인 물산업 지도자들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물기업과 접촉하며 경북의 투자유치를 타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민선 6기 첫 해외활동으로 지난해 9월 일본 나고야와 동경을 방문해 융복합 타노섬유 및 물 관련 산업에 대해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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