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_ 물품공유 서비스 ‘보물창고’ 개설

2015-04-16 09:29:57 게재

넌, 도서관에서 책 빌리니? 난, 캠핑용품 빌린다~

도서는 물론 공구, 캠핑용품부터 재능, 공간까지 다양

 


올 여름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강서구의 도서관을 주목해보자. 도서관에서 책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캠핑용품에 공구까지 공짜로 대여할 수 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클릭 하나로 물품을 신청하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쉽게 빌릴 수 있는 물품공유 서비스 ‘보물창고’를 개설했다. 동네 도서관이 없는 것 없는 만물창고로 변신한 현장을 찾았다.



캠핑용품, 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까지
지난 2월 강서구가 캠핑용품과 공구를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보물창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물창고’는 강서구 내 7개 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호대차(책두레) 서비스와 연계해 공유물품을 집 근처 도서관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상호대차(책두레) 서비스는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가까운 도서관이나 택배서비스를 통해 대출·반납할 수 있는 것으로 강서구에서는 이 시스템을 도서뿐 아니라 다른 물품까지 적용했다.

'보물창고'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보일 곰달래도서관 관장은 “보물창고 공유사업은 공간, 재능, 물건 등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것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친숙한 도서관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공유를 실천하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물창고'의 물품을 이용하려면 '보물창고'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물품을 먼저 기증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하려면 만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한다. 물품을 기증하려면 '보물창고' 홈페이지에서 기증 가능한 품목인지 확인을 거쳐 1만 원 이상 5년 이내 구입 제품에 한해 기증이 가능하다. 단, 기부는 다른 구 주민도 가능하지만 대여는 강서구 거주 주민에게만 해당된다.

기증할 물품은 직접 '보물창고'의 물품보관소(화곡8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 2층)로 가져다주면 된다. 택배도 가능하지만 미리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단 한 번의 기부로 지속적으로 무료대여 가능
단 한 번의 기부를 하고 나면 이후 지속적으로 '보물창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공유 물품을 계속해서 신청할 수 있다. 공유 물품을 대여할 때는 물품보관소로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보물창고'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빌리고자 하는 공유 물품을 찾아 클릭하면 '대여신청하기' 창이 뜨고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수령지로 지정하면, 책두레 차량을 통해 신청 물품이 지정 도서관으로 이송된다. 한 번에 3가지씩 7일간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도서전집은 최대 30일까지 대여가능하고 의류의 경우는 한 사람이 한 번에 3가지의 물품을 대여할 수 있다. 예약 대여와 기간 연장은 되지 않는다.

이용 후에는 다시 근처 원하는 도서관을 찾아 반납하면 된다. 사용기간이 지나서 반납한 경우 연체일수 × 10일간 이용이 제한된다. 만약 물품을 훼손한 경우 수리가 가능하면 대여자가 직접 수리해야 한다.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동일한 성능의 물품 시가로 변상해야한다.



설문조사 결과, 공구· 캠핑용품 대여 희망 가장 많아
빌릴 수 있는 물품은 도서는 물론 공구, 캠핑용품부터 공간, 재능까지 다양하다. ‘보물창고’ 홈페이지를 보면 공구, 캠핑용품, 도서, 재능, 공간, 의류 등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다.

김보일 곰달래도서관 관장은 “보물창고를 오픈하기 전 설문으로 대여하고 싶은 품목을 조사한 결과 캠핑용품과 공구가 가장 많았다”며 “이를 근거로 구청에서 캠핑용품과 공구 등을 구입해서 채웠고 이후 기증한 품목으로 채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물창고’ 물품보관소에 진열돼 있는 상품은 실리콘 건, 인두기, 사다리, 가정용 공구세트, 기본 공구함, 요술 톱 등 공구 26건, 전기난로, 렌턴, 그늘 막, 해먹 등 캠핑용구 49건, 도서 3건, 의류 12건 등이다. 이외에도 재능기부가 3건 등록이 돼 있다. 일 년에 30-40회씩 캠핑을 다니는 홍성민 씨는 캠핑 컨설팅, 캠핑 노하우를 재능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술품 수집 및 감정 경력 20년 김민채 씨는 고미술품 감정, 골동품 감정을 도와준다. 실버웃음체육지도사 1급, 레크리에이션 1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조영용 씨는 실버체육지도 및 레크리에이션 등을 무료로 재능기부 하겠다고 밝혔다. ‘보물창고’에서 현재 한 달에 10건 정도 기부자가 있었으며 대여에 관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 관장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공유에 대한 생각이 확산되지 않은 점과 회원가입 후 직접 와서 물품을 기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생각만큼 ‘보물창고’가 활성화 되고 있지는 않아 안타깝다”며 “공유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면 이용객이 더 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잠자는 악기, 도서관으로 기증하세요
강서구 ‘보물창고’에서는 집에서 쓰지 않는 악기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받은 악기는 지역 유소년 문화강좌 실습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강좌는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이다. 김 관장은 “집에서 쓰지 않는 악기를 기증함으로써 교육복지 대상 아이들이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다”며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대여: 한 번에 3가지씩 최대 7일까지
- 도서전집은 최대 30일까지
- 의류는 3가지 품목씩
◎ 이용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 휴관: 매주 월요일, 일요일, 공휴일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