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불러온 현대병, 목통증

2015-04-30 23:42:01 게재

목통증 환자 크게 증가, 내측지차단술·경막외강주사·신경성형술 큰 효과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함께 새로운 현대병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 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 결과 최근 5년 동안 디스크(추간판탈출증)환자가 약 47만 명(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24만 명에서 2013년 271만 명으로 늘어난 것. 특히 목 디스크는 29.7%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다음이 허리디스크로 18.4% 증가했다.
채움통증의학과 강동점(강동구 천호동 소재) 정상문 원장은 “목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파악 후 통증치료로 큰 호전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목통증, 디스크와 경추후관절질환이 원인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과 버스 안. 어느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여념이 없다. 누군가 머리를 드나 싶더니 자석에 이끌리는 듯 다시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정상문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장시간 PC사용과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퇴행성질환인 목디스크의 연령도 낮아져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목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퇴행성변화로 일어나는 경추간디스크탈출증(목디스크)를 들 수 있다.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경추 후관절이나 인대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목에 통증이 발생한다. 후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나 잘못된 자세에 의한 불안정성의 증가, 또 교통사고 등의 예기치 못한 충격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목통증은 물론 팔·다리 통증까지 동반
목디스크로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도 다양하다. 목 자체는 물론 어깨까지 아파오는 경우도 있고, 팔과 손으로 통증이 내려가 팔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심한 경우, 팔과 손 부위가 저려오고 쥐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놓칠 수도 있다.
 경추후관절 질환일 때에는 느끼는 통증도 디스크와 차이가 있다. 무거운 물체를 목이나 어깨에 지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주로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목 후관절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뒷머리가 묵직하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정상문 원장은 “단순한 목통증이 아니라 목이 뻣뻣해지면서 어깨와 팔까지 저려오거나 간단한 스트레칭과 온열치료 등의 자가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일단 목에 통증이 생기면 통증의 괴로움도 있지만 피로를 빨리 느끼거나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업무나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빠른 치료를 강조했다.

숙련도 높은 전문의가 진행하는 통증의학적 치료
갑작스런 통증으로 목 움직임이 불편한 급성사경의 경우 디스크를 제자리로 넣어주는 도수치료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지속될 경우 내측지차단술을 시행한다. 내측지차단술은 약물을 이용해 신경을 차단, 통증을 억제해 주는 치료법이다. 목 디스크 치료로는 경막외강에 약액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는 경막외강주사와 신경성형술, 디스크성형술 등이 시행된다. 재생치료·증식치료도 병행될 수 있는데, 통증은 물론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정상문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1~2회 치료로 큰 호전효과를 보고 있다”며 “통증의학적 시술은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의 효과가 검증됐지만,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시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전문병원을 찾아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숙련된 전문의의 진단과 시술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시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목 관리를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컴퓨터 사용 시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모니터의 위치를 시선보다 높이 해 주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20~30분 간격으로 목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목 부위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 주고, 예방효과가 높은 증식치료·재생치료 등도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강동점 정상문 원장
                                        

 


 

 

 

 
박지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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