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프랑스 샤이오극장서 공연

2015-06-12 10:53:29 게재

국립국악원 국악 유럽 진출 발판 마련

"조선 궁중예술의 정수인 '종묘제례악'을 유럽의 심장부에 올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악 한류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11일 열린 '종묘 제례악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된다' 기자 간담회에서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의 설명이다.

국립국악원은 9월 '종묘제례악'의 프랑스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의 유럽 진출과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은 9월 18~19일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에서 2015~2016 시즌 개막작으로 종묘 제례악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사업의 개막 공연 역할도 하게 된다.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은 1937년 개관한 극장으로 오페라가르니에와 더불어 유럽 최고의 무용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악(樂), 가(歌), 무(舞)를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로서 한국 궁중 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겨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연주자 50명, 무용단 35명 등 총 85명의 예술단원과 제작진을 포함, 120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이게 된다.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을 통해 '무대 공연 예술'로서의 가치와 감동을 높이는 한편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현지어 자막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은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 국악기 기증 및 전시, 소속 단원의 공연과 음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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