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 시작 … "밤을 즐기자"

2015-07-13 11:06:10 게재

광명동굴 등 야간개장

영화·인문학 강좌도

경기지역 곳곳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시원한 동굴에서 공포체험을 하고 야외에서 영화를 보거나 인문학 강좌를 들으며 더위를 날려보면 어떨까.

광명시는 이달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광명동굴을 야간(밤 8시 30분 마지막 입장)에도 개장한다. 특히 7월 27일부터 8월 16일은 '동굴여름축제' 기간으로, 국내 최상의 밴드들이 출연하는 '문화놀이터 밴드 페스티벌'과 '동골 오싹 퍼포먼스 공포체험', '동굴 아트존 퍼포먼스(그래피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8월 21~23일에는 전국 16개 지자체 100여종의 와인을 체험·전시·판매하는 와인축제를 연다. 광명동굴에서만 체험 가능한 '대한민국 마루주 만들기' 및 '와인품평회'도 마련된다.

고양시 행주산성도 이달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10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토성길 등 산책 구간과 행주산성 정상의 대첩비·전망대를 야간에 둘러볼 수 있다. 단 충장사와 기념관 등 일부 시설물은 문화재보호 차원에서 개방하지 않는다.

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 | 수원문화재단은 이달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수원화성 행궁을 밤 9시까지 개장하고 오후 8시까지 조명을 밝혀 행궁과 수원화성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조명이 켜진 행궁 모습. 사진 수원시 제공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오는 9월 20일까지 야간공연이 펼쳐진다. 수원문화재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야한(夜寒) 음악회', 금요일 오후 8시 '인문학 콘서트'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야한 음악회에는 국악가수 고금성(8월·화성행궁), 가수 피노키오(9월·화서문) 등이 출연한다. 인문학 콘서트는 '우리음악' '옛그림' '수원설화 및 역사' 등을 테마로 화성행궁에서 펼쳐진다.

안양시는 메르스사태로 중단됐던 '인문학 야간강좌'를 재개했다. 동안평생교육센터에서 진행될 이번 강좌에는 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역사적으로 본 한일관계사와 임진왜란'이란 주제로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4회에 걸쳐 강연한다. 8월에는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삶이 행복해지려면' 등의 주제로 11·18·25일 3회에 걸쳐 강좌를 진행한다.

군포시는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야외 무료영화제 '한여름 밤 별빛 영화 산책'을 운영한다. 수리동 철쭉동산, 군포2동 물놀이장, 금정동 금정제일공원에서 각 3회씩 모두 9회에 걸쳐 '몬스터 대학교' '과속스캔들'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별(☆) 볼 일 있는 경기북부 야간관광 10선'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달 말까지 시·군 추천, 온·오프라인 조사 등을 통해 가평아침고요수목원 별빛축제,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파주 프로방스 빛 축제, 포천 아트밸리 천문과학관, 연천 한탄강오토캠핑장 등 25개 야간관광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15곳을 경기관광포털사이트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선정한 뒤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10곳을 선정한다.

도 관계자는 "야간관광 10선 선정을 통해 경기북부의 특색 있는 야경과 체험거리를 널리 알리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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