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중학생, 프랑스에 음악선물

2015-07-16 10:26:54 게재

청소년합창단 아비뇽연극제서

서울 광진구 중학생들이 프랑스 아비뇽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 가락을 들려준다. 광진구는 구립 청소년합창단이 22일부터 29일까지 7박 8일간 프랑스 공연을 떠난다고 16일 밝혔다.

중학생 중심으로 꾸려진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은 2003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정기 연주회와 지역 축제·행사에서 활약해오고 있다. 박정수 지휘자와 함께 단원 60명이 활동 중이다.

전체 단원 가운데 20명과 지도교사 5명은 이달 25일까지 프랑스 아비뇽 전역에서 열리는 69회 아비뇽연극제에서 실력발휘에 나선다. '독도의 꿈 아리랑'을 주제로 경복궁타령과 아리랑 모음곡 등을 전통 춤과 안무와 함께 선보인다. 전래놀이 줄넘기 노래, 비발디 사계 중 '봄' 무반주 합창, '돈데보이' 음악에 맞춘 발레 공연도 준비했다.

프랑스로 떠나기에 앞서 지역 주민 대상 공연을 먼저 진행한다. 작품 완성도를 점검한다는 취지도 있다. 여러 사람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였다 흩어지는 '플래시 몹' 형태로 거리공연을 진행한다. 15일 구청 본관입구에서 작품발표 형식으로 첫 공연을 한 데 이어 18일과 19일 나루아트센터와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분수광장에서 깜짝 공연을 펼친다. 김기동 구청장은 "올해 처음 해외공연을 떠나는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선진문화도 배우기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문화공연에 참여해 경험과 추억을 쌓고 견물을 넓히도록 여러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합창단은 공연 이후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오르세미술관 오랑주미술관을 관람하고 파리 시내구경도 나선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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