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횟집의 명가 ‘속초어시장’

속초 가진항에서 직접 공수하는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 맛보세요!

2015-07-24 11:16:21 게재

동해안까지 가지 않아도 동해에서 잡은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주인장이 운영하는 ‘속초어시장’이 바로 그곳. 35년 동안 강원도 동해에서 직송하는 해산물을 다루며 횟집을 운영한 베테랑 한태동 사장이 운영한다. 동해안의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이곳에 요즘엔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해 물회를 맛보러 온 사람들로 특히 붐빈다.



35년 축적된 노하우로 신선한 자연산 해산물 선보여
 라페스타 인근에 위치한 ‘속초어시장’은 속초 가진항에서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을 직송받는다. 이는 가게 밖 수족관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물고기와 해산물들이 한눈에 봐도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동해까지 가지 않으면 맛보기 힘든 어종들이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속초어시장이 이렇게 남달리 싱싱한 동해의 자연산 해산물을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주인장인 한태동 사장의 35년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자신에게 익숙한 강원도의 자연산 해산물을 이용한 횟집을 35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두 아들까지도 아버지의 사업을 함께 한다. 그래서 이곳은 늘 싱싱한 동해의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푸짐한 자연산 해산물에 살얼음 동동 물회 한 사발이면 더위가 싹!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많이 찾는 메뉴는 물회. ‘가진항물회’와 ‘전복물회’는 일 년 내내 찾는 이들이 많지만 여름엔 더욱 인기다. 특히 이곳의 물회에는 싱싱한 자연산 가자미 광어 해삼 멍게 문어가 푸짐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복 물회는 여기에 전복이 추가된다. 자양강장과 피부미용,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복이 들어간 전복 물회는 여름 보양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커다란 사발에 살얼음 동동 띄운 매콤시원한 비법 육수와 신선한 채소가 함께 어우러져 한 사발 들이키고 나면 더위는 어느새 멀리 달아나고 잃었던 입맛은 되돌아온다. 여기에 삶은 국수나 밥을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물회가 여름 대표메뉴라면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속초어시장의 대표메뉴 ‘노랑참가자미 세꼬시’도 빼놓을 수 없다. ‘세꼬시’는 보통 어린 물고기나 뼈가 연한 물고기를 얇게 썰어 뼈째 먹는 회를 의미하는데 세꼬시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것이 배에 노랑 줄무늬가 있는 노랑참가자미 세꼬시다. 양식이 안 되는 노랑참가자미는 동해 바다 30~50m 깊이의 모래바닥에 서식하는 고급어종. 노랑참가자미의 굵은 뼈만 제거하고 내놓는 세꼬시는 연하고 부드러운 속살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연한 뼈와 함께 즐기니 더욱 고소한 세꼬시는 여름엔 주로 물회, 겨울엔 물곰치탕과 함께 즐긴다.



동해의 맛보러 멀리 갈 필요 없어요

 물곰치탕 역시 동해에 다녀온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메뉴 중 하나. 물곰치는 속초산을 최고로 치는데 속초어시장에서는 바로 그 속초의 자연산 물곰치를 맛볼 수 있다. 무 대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을 넣고 조리해 물곰치 자체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칼칼한 국물은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인기가 많기도 하지만 동해 쪽이 고향이거나 여행에서 맛본 동해의 맛을 잊지 못해 찾는 여성 손님도 많다.
 속초어시장에서는 피문어, 비단 멍게, 전복 소라 등 다양한 자연산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운 피문어와 동해에서만 잡히는 귀한 전복 소라는 숙회로 나간다. 특이한 것은 소라에서 전복 맛이 난다는 것. 비단 멍게 역시 강원도 동해에서만 나는 멍게로 수심 35m의 깊은 바닷 속에서 자란다. 동해 아니면 맛보기 힘든 비단 멍게를 맛보기 위해 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8~9월부터 속초어시장에 오면 특별한 것을 맛볼 수 있다. 바로 살아있는 성게회. 한 사장은 “성게회는 생미역이나 다시마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강원도에서는 곰피라 불리는 우툴두툴한 쇠미역에 싸서 많이 먹는데 그 맛이 별미”라고 전했다.

가자미식해, 써거리 등 강원도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어
 속초어시장에서는 가자미식해, 명태회, 써거리 등 해산물을 이용한 강원도 토속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먼저 가자미식해. 가자미에 조밥과 소금, 고춧가루 등을 한데 버무려 삭힌 것으로 새콤하면서 매운 맛이 독특한 음식으로 이곳에 오면 직접 담근 가자미식해를 맛볼 수 있다. ‘써거리’도 있다. 써거리는 명태 아가미를 가리키는 강원도 말인데, 무와 고춧가루로 김치처럼 담가 2~3개월 삭혀 먹는 음식이다. 역시 직접 담근 것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메뉴로 꽃새우 도루묵 양미리 등이 있다.

위치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3, 1층(허유재병원 뒤)
문의 031-918-1325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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