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영어, 첫 단추 어떻게 끼워야 할까?
자녀의 영어교육의 고민은 한가지로 귀결이 된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영어를 잘 한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A. 원어민과 유창하게 discussion하지만 영어시험은 80점
B. 원어민과 conversation은 어렵지만 영어시험은 100점
A 의사소통이 중심이라고 답했다면 자녀가 어릴 것이고, B 시험영어라고 답했다면 자녀가 중학생일 것이다. 결국 아이의 연령, 인지수준에 맞추어 학습방법은 달라야 한다.
언어습득 이론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접할수록 소리에 대한 변별력이 생겨 발음으로 연결된다.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 생활 속에서 단어를 듣고 따라 하고, 부모는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걸었다. 꾸준히 ESL 환경이 뒷받침되면 좋겠지만 어릴수록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일찍 습득한 영어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가 조기영어보다 적기영어를 시작한다면, 유치원 과정을 거쳐 우리말을 읽고 쓰며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만들어진 7세에 시작하자.
<7세 아이 영어 로드맵>
0단계 :영어의 소리에 노출
1단계 :음가인식, Phonics
2단계 :단어확장, Sight word
3단계 :지문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유창성 단계(Fluency)
4단계 :내용 이해(Comprehension)
7세부터 시작한 영어는 1~2년이 지나 독립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때는 단어 하나하나 의미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자연 사회 인문 예술)의 스토리들을 최대한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빈 컵보다는 알맹이가 든 컵에 물을 부었을 때 빨리 넘치게 된다. 영어가 물이라면 알맹이는 모국어로 된 배경지식이다. 배경지식 없이 영어만으로 물이 넘치게 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읽은 책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짧은 문장부터 말하는 것부터가 영어말하기의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교육도 ‘이해’가 되어야 즐겁고, 자신의 사고력을 활용할 때에 진정한 ‘기쁨’을 느낀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와 칭찬은 마법과 같은 힘을 실어 주니 이 점을 놓치지 말자.

랭콘잉글리쉬 Claire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