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혜화동 하수구 악취 없앤다
종로구 시범사업 예정
대형건물 밀집지역서
서울 종로구가 고질적인 하수도 악취문제 해결에 나선다. 종로구는 대형건물이 밀집된 종로와 혜화동에서 도심지역 하수도 악취개선 시험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 서울시와 함께 용역을 진행, 시범지역 대상지를 정했다. 대형건물이 밀집된데다 200인조 이상 부패식정화조가 설치돼 악취가 심한 종로1~4가동과 종로5·6가동 혜화동이 첫 대상지다. 부패식정화조는 오수나 분뇨를 자체 부패실에서 정화해 방류하는 구조인데다 가정용보다 용량이 커 하수관이 도로와 연결된 맨홀이나 빗물받이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 특히 시범지역은 대형건물이 밀집돼 규모 큰 정화조가 많고 재래시장과 음식점 등 상가가 밀집돼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 문제까지 안고 있다.
종로구는 올해 말까지 하수도와 맨홀에서 어느 정도로 악취가 나는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동시에 악취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악취 지도를 작성한 다음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시설 설치를 전후한 결과 분석까지 시범사업에 포함돼있다.
구는 악취를 잡을 수 있는 시설로 정화조에 설치하는 공기주입식 장치, 빗물받이용 악취차단장치를 계획 중이다. 각각 51개와 35개씩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기주입식은 정화조에는 미생물을 투입해 수중 악취를 없애고 하수상자 여닫개에는 물을 뿌려 악취물질을 녹여 지상 공기로 악취가 배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장치다.
종로구는 시범사업을 통해 악취 발생 유형별로 저감방안을 제시하고 악취 지도를 활용해 우선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하수 악취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주민과 관광객 불편함을 덜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