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숨마쿰학원 조현권 영어 원장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제대로 알고 확실히 준비하자

2015-10-12 23:00:33 게재

2018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된다고 교육부가 최종 발표했다.
4%의 학생만 1등급을 받은 것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 2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9등급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
특히 상위권 중심으로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떨어질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은 더욱 확대할 방침이어서 영어 절대평가 확정 발표를 두고 학부모들의 셈이 복잡하다.
숨마쿰학원 조현권 영어 원장으로부터 절대평가 이후 영어공부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누구나 1등급 받아야 

“현재의 수능 난이도로 대략 1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1등급을 받게 됩니다. 현재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전체 정원이 약 7만 8000명인 것을 감안해도 표면적으로는 영어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평가 속에 숨은 행간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평가의 시행으로 영어 1등급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실적으로 1등급은 45문항 중에서 3-4문제만 틀려야 달성할 수 있는 등급이다. 현재 3등급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 제도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에 대한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조 원장은 강조한다.
“영어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 과목 내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면 나도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생길 것이고, 결국 영어는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돼 포기할 수 없는 과목이 되는 것이죠.”

내신이 관건, 내신의 칼자루는 영어가 쥔다
정부가 학생부중심전형을 대폭 확대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내신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내신에 있어서 영어는 절대평가 제도가 부분적으로 도입되었지만 현재 고1은 여전히 4% 1등급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대학에서는 영어에 대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 분명합니다. 영어 면접, 영어에세이 등 본고사나 대학별 고사가 등장할 것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실행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가장 유력한 것은 바로 영어 내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고등학교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수능 1등급 달성율을 높이기 위해서 내신 문제의 난이도를 상승시킬 것이 분명하다. 또한 대학에서도 영어 내신의 반영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입 제도가 아무리 자주 바뀌더라도 기본에 충실히 공부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사교육비를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 오히려 또 다른 평가방식의 도입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유도하여 부모들의 주머니를 털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영어의 방향은 ‘Steady and Slow’, 기본에 충실하라!
영어는 중학교 때 일찍 끝내고 고등학교 때는 수학이나 다른 과목에 대한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사교육 부담을 주는 생각이라고 조 원장은 말한다.
“중학교 때 고등부 영어를 끝내려고 더 많은 시간을 영어학원에서 보내게 될 것이며, 고등학생이 되고나서는 수학, 국어, 과탐, 사탐, 한국사 등의 과목에 더 많이 시달릴 수밖에 없어요. 결국 공부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것입니다.”
수능이 앞으로도 계속 쉬울 것이며, 대략 10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수능에서 볼 수 있듯이 수능의 난이도는 매해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 원장은 강조한다.
“쉬울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깊이 있는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변수에 의해 학생들은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교육정책의 수장이 바뀌거나 여러 정치적 상황에 의해 수능의 난이도는 달라질 수 있어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며 그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기본에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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