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반고 진학지도부 탐방 - 송림고등학교

학생부종합전형부터 논술전형까지 수시의 모든 것을 책임집니다

2015-10-19 22:36:24 게재

학교 교육의 목표는 전인격을 갖춘 올바르고 건강한 사회인의 양성이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입시라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입시환경에 학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의 입시전략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남다른 전략으로 입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고교 진로진학부서를 탐방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내실 있는 진학 관련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매년 수시 합격자를 늘려가고 있는 송림고등학교(이하 송림고).
우수 학생들의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맞춤식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충실히 기록함으로써 학교생활기록부를 질적으로 매우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송림고 진학지도의 핵심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창의적 체험활동 우수교, 일반고 역량강화 우수교, 전문학습공동체 운영 우수교로 지정받았다.
또한 올 7월에는 ‘2015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 경기도 대표 학교로 참가 교육부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만의 스토리 만드는
학년별 진로진학 시스템 완성

송림고는 진로진학 TF팀을 구성해 수시로 변화하는 진로진학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학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진학지도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입시설명회를 학년별로 개최하고 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하는 만큼 각 학년별로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육성함으로써 각 학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설명회를 갖는 것입니다.”
송림고 안홍근 연구부장 교사의 설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프로그램의 경쟁력에 따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만큼 학생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학년마다 단계별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안 교사는 강조한다.
“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한 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모집해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 내용과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1:1 컨설팅이 이루어집니다. 학급 담임이 볼 수 없었던 학생의 특징을 동료교사와 함께 공유하고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죠.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은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메워갈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사정관 참여하는
자기소개서 & 논·구술 파이널

송림고는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자기소개서와 논·구술을 학교 안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9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입니다. 대학별 입학사정관을 초빙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과 모범이 되는 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죠. 이후 여러 차례 담임선생님과 첨삭과정을 거쳐 내실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돕고 있습니다.”
구술면접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학교 선생님들로 구성된 면접단을 통해 대학별 맞춤식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실전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송림고는 학교에서 논술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논술TF팀도 운영한다. 논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학년 때부터 인문논술과 자연논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 특히 인문논술은 EBS 논술강의를 진행하는 본교 선생님과 다년간 논술지도를 담당한 철학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A to Z,
학교 안에서 끝낸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 송림고 진로진학 상담부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을 차별화, 내실화하고, ‘나를 찾아가는 공감 독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차원의 독서관리까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냐와 함께하는 평화학교’, ‘진로 학습 코칭’, ‘감성의 등굣길’, ‘다중지능 진로캠프’, ‘방과 후 아웃리치’, ‘대학생 멘토링’, ‘직업인 초청 멘토링’ 등이 그것이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진로독서 스토리텔링 대회, 꿈 프레젠테이션 대회, 자기소개서 쓰기 대회,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공모전 등 본교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계열별 맞춤식 진로진학 준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을 한권의 자료집으로 만든 ‘나만의 성장 스토리 2015’를 담은 플래너를 개발해 전체 학생들에 제공,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플래너에는 성적기록장, 시험공부법, 교내대회 일정,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장, 추천 도서 및 독서 목록, 선배들의 합격수기 등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알짜 정보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죠. 성장스토리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학기별로 수상의 기회까지 주어집니다.”

미니인터뷰 - 송림고등학교 안재섭 교장
“꿈을 품고 품성을 키우는 학교,
 교사의 열정과 학생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학교의 경쟁력은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헌신적인 열정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믿는 송림고 안재섭 교장. 그가 지난해부터 전 교사가 참여하는 학교 안 전문학습공동체를 조직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방과 후에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이해, 교육과정 재구성, 성취 평가제, 수업 혁신, 학력 향상 방안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릴레이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학교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학교는 언제든지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다.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안 교장은 강조한다.
“점수 1점이 대학을 바꿀 순 있지만 꿈에 대한 열정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면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림의 교훈은 ‘필요한 사람이 되자’입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반드시 품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가 나만의 성장스토리, 채플, 감성의 등굣길, 평화학교, 행복학교 등 품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삶을 성찰하고 소통하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인문 소양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풍요롭게 돕는 교육에도 힘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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