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대권도전 하겠다"

2015-10-22 11:42:33 게재

안상수 창원시장이 다시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 시장은 21일 창원대학교 봉림관에서 시민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대담한 콘서트'를 열고 "난 대통령 다음 가는 당 대표까지 해봤는데 국가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왜 없겠느냐"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지방자치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권한을 나눠주는 '분권의 정치'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은 당 내부에서 하는 것이라 창원시장을 그만둘 필요도 없다"며 "경선은 길어야 3달인데 시정을 돌보면서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갈등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는  "로봇랜드로 홍 지사와 티격태격 싸웠으나 그쪽은 도지사고 난 시장이라서 참고 넘어갔다"며 "내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창원시민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안 시장은 "창원시 광역시 승격 문제야말로 내가 시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울산은 광역시가 된 뒤 지역내총생산(GRDP)이 우리 두 배로 뛰었다"고 광역시 승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뭘 하려고 하면 도를 거쳐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광역시는 중앙정부와 바로 접촉을 할 수 있다"며 "교육, 산업, 문화 모든 부분에서 발전을 하려면 꼭 광역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최근 외부 단체와 기업체 등을 활발히 접촉하고 있어 차기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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