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학생 주거환경 개선' 나서

2015-11-25 11:19:37 게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서울시·비영리단체와 제휴

서울의 한 대학이 자취를 하는 재학생들의 열악한 주거활동을 개선하기 위한 주택단열개선사업에 나서 화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는 학생들의 주거기본권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두 곳을 선정해 주택단열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지원과 더불어 청년단체 민달팽이 유니온, 사회적 기업 두꺼비하우징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주택단열개선사업을 실시한다. 공사를 시행하는 A주택의 경우 지난 겨울 한 달 난방비로 16만원을, B주택은 23만원을 지급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앞서 경희대는 지난달 14~16일 경희대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주거기본권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취를 하는 학생 중 74.1%는 월평균 소득이 60만원 미만이었고 62.6%는 상대적으로 노후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높은 관리비 부담에 비해 냉방·난방·환기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유정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주거실태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했다"며 "청년들이 당사자의 문제를 직접 조사하고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등과 협력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선 것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육정신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비영리민간단체, 지역사회 등과 협력하는 그린캠퍼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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