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도시 지속발전 도모한다

2015-12-17 10:47:18 게재

경북도-12개 이전기관과 협력사업 추진

2020년까지 1조원 투입 '10대 프로젝트'

경북도와 정부 공공기관이 손잡고 '경북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혁신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주변지역을 한반도 창의융합경제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완공된 경북김천혁신도시에는 이전대상 12개 기관 가운데 8개가 이전을 마쳤다. 올해 말까지 4개 기관이 이전하게 되면 미래신성장 거점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단계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7000억~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과 특성에 따라 건설안전프로젝트, 국가종자산업 클러스터, 5000만교통안심프로젝트 등 10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김천시 등 서부권 7개 시·군,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포스트(Post) 혁신도시 공동협력사업을 기획,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전략회의와 워크숍, 간담회 등을 수차례 개최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핵심 선도과제인 8개 사업에 대해 개별 연구용역을 추진, 10대 전략과 30여개의 핵심·연관사업을 구체화했다. 한국도로공사, 한전기술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첫해부터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10대 핵심사업, 국책사업화에 전력 = 경북도는 지난 5월 김천혁신도시 최대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와 '드림로드 프로젝트'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지난 10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평사휴게소에 로컬푸드 직매장인 '행복장터' 국내 1호점을 열었다. 김천시 농소면에 160가구가 입주할 전원주택형 '도공촌' 조성사업과 국내 첫 고속도로 휴게소인 '추풍령 휴게소'를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이전을 완료한 한국전력기술도 지난달 경북도와 협약을 맺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기술은 협약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비율 확대, 지역대학과의 인재양성 협력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이미 협력기업을 포함해 200여명의 지역인력을 채용한 한전기술은 2020년까지 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12월 말 이전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의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국가동물질병관리 클러스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동물 임상시험 지원센터, 구제역백신생산 지원센터, 다목적 SPF(특정병원균부재)산업동물 생산기지 구축 등 핵심사업을 발굴했다. 내년 예산에 국가반려동물 클러스터 연구용역비를 국비로 확보했다. 2000년 이후 동물질병 관련 직접 피해액이 전국적으로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경북도는 한우사육 두수 전국 1위 등 최대 축산 인프라를 보유한 지역으로 동물질병관리 클러스터에 가장 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종자원과는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건립, 백두대간 종자증식센터, 과수특화 민간육종단지 조성, 한국유전자원 연구·저장센터 구축 등 협력과제를 발굴, 추진한다. 특히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건립예산(총 290억원) 가운데 내년에 71억원을 확보해 경북도가 21세기 골든시드(Golden Seed)로 평가받는 종자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통안전공단과 '첨단 자동차검사기술연구소와 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교통안전공단은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용지 확보방안을 마련, 경북도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드림모아 프로젝트 핵심과제들에 대한 유관 공공기관과의 전략회의와 전문가그룹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과제보완과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 국회방문 등을 통해 핵심사업 국책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경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이전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도시 주변지역 발전은 물론 경북 전체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장기적으로 경북 안동·예천의 신도청과 국가수도인 세종시를 연결하는 한반도 황금허리 경제권 시대를 주도할 경북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3000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 경북도는 이들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해 2020년까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미 두 차례의 합동채용설명회와 취업박람회를 통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계획 774명 중에서 지역인재 139명을 채용하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혁신도시 관련기관, 기업체 이전 수요조사 용역을 실시해 이전 의사가 있는 30여개 기업을 발굴했다. 이달에 완공되는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이전 및 투자를 희망하는 100대 기업 발굴, 드림밸리 투자유치 특공대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김상철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첫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경상북도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중앙기관 등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혁신도시 후속발전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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