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학습 전략

2015-12-18 00:47:08 게재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습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 국어 성적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보면 내신과 수능의 차이점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과정과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내신 국어 학습 전략

 학생부에 대한 불안은 고교 입학 전부터 시작되어 고3 수시원서를 제출할 때까지 계속된다. 학생부의 본질은 ‘밀어내기’이다. 내신에 대한 과열경쟁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내신대비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져 갈 것이 분명하다. 이미 특목고나 자사고, 일반계교의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내신경쟁이 수능과 다를 바 없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국어 공부 잘하는 법’과 같은 막연한 얘기에 주목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신 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내신 범위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다. 학교 수업을 통해 시작된 분석과 이해가 다양한 문항으로 연결되기까지 지속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1~2주 동안은 텍스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목표로 해야 한다.
다음 과정은 기출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출제의 포인트를 잡아나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지점까지만 잘 도달하더라도 고득점의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한다. 난이도의 문제가 생기기 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국어 공부의 끝이라고 여기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기출문제를 정복했다면 예상문제를 접해 봐야 한다. 모의고사 유형에 근접한 출제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서술형 문제의 조건이 까다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학습해야 한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현재까지 풀어 보았던 문제의 유형을 꼼꼼히 살피면서 예측의 과정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험 직전까지의 작업이 바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그러고 나면 시험장에서의 시간 안배와 집중력의 강화와 같은 실제 시험 환경에 따른 결과만이 남는다. 이런 과정을 시험 10회(5학기)를 반복해서 얻는 결과물이 최소한 2등급 이내에 머물 수 있도록 관리하면 학생부 전형에 필요한 내신관리를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어는 꾸준한 관리와 시험기간의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런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학습역량의 강화는 필수적이다.

둘째, 수능 국어 학습 전략

수능 국어는 해마다 수많은 변수와 전략이 요동치면서 혼란이 커졌다. 특히 EBS 연계를 놓고 대비 전략이 적중과 득점 가능성으로 바뀌어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안이한 대응을 한 수험생들의 탄식은 안타깝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고득점을 했던 수험생이 실제 수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게 되는 경우는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국어는 그런 결과가 항상 나타날 수 있는 영역이므로 꾸준한 준비와 훈련, 그리고 개념접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수능 출제의 핵심은 문항 구성의 이해와 관련이 있다. 제시문의 구성과 문항의 속성, 그리고 선택지의 요소와 같은 기본 개념은 수능 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천천히 숙지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국어 수업이라면 ‘개념 위주인가? 문제풀이 위주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초 개념 학습이 진행되면 EBS 연계교재를 분석해 봐야 한다. 기본적인 연계율이 70%이고 전국의 모든 수험생에게 내용이 공개된 자료라면, 당연히 그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다만 그 내용을 암기하는 순간 학습효율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연계 30%의 장악력이 실제 변별성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기출문제의 구성이나 모의고사의 연습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전 모의고사에는 EBS 연계율을 고려한 변형문제를 바탕으로 훈련하는 방법과 기출문제의 분석을 통해 출제 패턴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구성되며, EBS가 지금까지 해왔던 출제 원칙을 이용해서 기본적인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 6월과 9월 모평을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되, 상위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언제나 성적 관리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방심하여 대사를 망친 경우의 아픔은 생각보다 크다. 9월 모평이 끝나면 파이널로 넘어가게 된다. 파이널은 입시의 마무리 단계이자 성적을 거두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실전과 같은 훈련만이 중요하고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한다. 또한 시간 안배와 같은 실전훈련이 시험장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렇게 준비했을 때 11월 수능은 난이도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낸다.

셋째, 겨울방학은 입시의 출발점

 한 해의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겨울방학은 모든 입시의 시작이다. 2개월 가량의 황금시기를 놓치고 공부한다는 것은 ‘적에게 앞마당을 내주고 집을 지키는 싸움’과 다를 바 없다.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도모한다면 언제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 현실이 아무리 복잡해도 열심히 실천하는 학생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 


강 산 원장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現, 강산학원 원장
現, 대원외고 특별 초빙강사
온라인 비타에듀 (www.vitaedu.com)
메가스터디학원(분당?노량진)
디딤돌 시리얼 기출문제집 대표집필자

강산학원 강 산 원장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